|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다음 달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무대는 ‘리허설’ 성격의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다.
신유빈은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WTT 중국 스매시에 출전해 여자 단식, 복식, 혼합복식 세 종목에 도전한다. 대회 직후 보름여 뒤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단체전·인도 개최)을 대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직접 맞붙는 기회다.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 중인 신유빈은 26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단식뿐 아니라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에 나서고, 일본의 나가사키 미유와 손을 잡고 여자복식에도 출전한다.
신유빈은 올해 임종훈과 함께 WTT 자그레브, 류블랴나 대회에서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고, 미국 스매시와 유럽 스매시에서는 연이어 준우승을 기록했다. 또 전지희의 은퇴 이후 새로운 복식 파트너를 찾는 과정에서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손발을 맞춰 도하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유한나가 김나영과 팀을 이뤄 일본의 나가사키와 복식 호흡을 맞추게 됐다.
다만 단식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올해 들어 최고 성적은 WTT 첸나이 스타 컨텐더 4강. 세계선수권, 마카오 월드컵, 싱가포르 스매시에서는 모두 16강에 그쳤고, 미국 스매시에선 8강이 한계였다. 한때 9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현재 17위로 밀려났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단식 경기로만 치러지는 단체전 방식이라 신유빈은 8강부터 매 경기 두 번씩 출전해야 한다. 직전 대회에서 6위에 머문 한국 대표팀은 중국, 일본, 홍콩, 인도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중국 스매시는 곧 아시아선수권 전초전이다. 여자 단식에는 세계 1위 쑨잉사를 비롯해 왕만위, 천싱퉁, 콰이만, 왕이디(이상 중국)와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세계 6위)까지 세계 최강자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신유빈은 올해 중국 선수들과 맞대결에서 8전 전패를 당한 만큼, 그 벽을 뛰어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이번 대회에는 신유빈을 비롯해 장우진(세아), 안재현, 오준성(이상 한국거래소), 조대성, 이은혜(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최효주(한국마사회) 등 아시아선수권에 나설 국가대표들이 총출전한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