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급 과잉에 고부가로 대응, 핵심 기술 선점 경쟁
| 한스경제=이성철 기자 | 새 정부의 에너지 분야 국정과제인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초고효율 '탠덤' 기술 상용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 R&D 기획단'을 출범하고 태양광 R&D 신규사업 기획에 착수했다.
기획단에는 한화큐셀, HD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고려대, 광주과기원, 항공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 한전 전력연구원 등 산·학·연이 공동 참여한다.
기획단은 초고효율 탠덤 기술과 연계하기 위한 차세대 태양광 기술의 대면적 기술을 선점하고 RE100 이행 및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산업을 연계한 신규사업 발굴 등 태양광 R&D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됐다.
텐덤셀은 기존 실리콘셀에 페로브스카이트 신종 광물을 이용한 셀을 이중으로 쌓아 발전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태양전지로 이론적 한계 효율(44%)이 기존 실리콘셀(29%)의 1.5배에 달한다.
약 15%의 전력을 더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다 안정적 전력생산이 가능해져 재생에너지 전환의 속도와 경제성을 대폭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탠덤셀 상용화를 2~3년내로 조기 추진함과 동시에 탠덤 소재의 후보군인 페로브스카이트, 무기, 유기 태양광 등 관련 기술계통을 완성하기 위한 대형 실증 과제 기획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태양광 R&D 예산을 전년 대비 47% 늘린 693억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활용해 태양광 분야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 및 재생에너지 보급확산을 위한 신기술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국내 태양전지 기술의 경제성 및 효율성에 대한 실증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태양광 업계는 "현재 사용되는 실리콘 태양전지 시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어 이보다 효율이 높은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상용화 그리고 핵심 기술 선점에 국내외 산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력들이 2026년 기준 400조원 이상이 될 태양광 시장에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차세대 태양광은 탄소중립 실현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 분야"라며 "태양광 R&D 기획단을 중심으로 차세대 태양광 핵심기술을 확보해나가는 한편 탠덤셀 조기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성철 기자 leesc@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