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동연구 과제 선정
|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 지원기업 레디큐어(대표 정원규)가 투자 유치, 글로벌 공동연구, 연구기관 협력 등을 연이어 성사시키며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매 전용 디지털 X선 치료 시스템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레디큐어는 지난달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와 전략적 투자사 탄소나노튜브 기반 디지털 X선 소스 전문업체인 덕인으로부터 Pre-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는 인공지능(AI) 기반 임상시험 컨설팅 및 솔루션 기업 제이앤피메디의 자회사로서 레디큐어의 임상 및 인허가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레디큐어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총 19억원 규모의 Pre-A 라운드를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부 자금 유치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민간 투자 22억6000만원, 국가 연구개발 과제 누적 59억원 등 총 81억 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4월 스마트앤그로스 대표(형인우)의 투자에 이어, 이번 Pre-A 투자 유치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과제에 연이어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협력형 R&D 과제(15억원)’를 통해 미국 조지아 의과대학(MCG)과 공동으로 뇌 내 약물 전달 플랫폼 ‘EPATA 1X’를 개발 중이며, 서울경제진흥원의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 과제(4억원)’를 통해 치매 치료 의료기기 ‘HeLaXON 1X’의 임상 및 허가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와 최근 상호협약(MOA)을 체결하고 저선량 방사선을 활용한 난치성 질환 치료 기술 및 의료기기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연구, 사업화 아이템 공동 개발, 정기적 협의체 운영 등 실질적 성과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레디큐어의 핵심 기술인 ‘헬락슨(HeLaXON)’은 탄소나노튜브 기반 저에너지 펄스 빔을 뇌에 다방향으로 조사해 아밀로이드 베타(Aβ)와 타우(Tau) 단백질 제거, 염증 완화, 혈관내장벽(BBB) 선택적 개방 등 다중 생리학적 기전을 유도하는 디지털 방사선 치료기다.
국내 최초 자체 개발한 치매 전용 방사선 치료기로, 독창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최근 전임상에서는 기존 치매 치료제보다 더 높은 치매 치료 효과를 확인했으며, 올해 말 진행 예정인 확증임상연구에서는 기존 치매 치료제 대비 인지기능 저하 억제율(CDR-SB 기준)에서 3배 이상 높은 9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레디큐어는 대한병원협회가 주관하는 2025 KHF 혁신상 시상식에서 혁신대상(대한병원협회장상)을 수상했다. 레디큐어는 이달 내 헬락슨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업체와 협력해 연내 식약처 의료기기 임상시험계획승인(IDE)을 받아 국내 임상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국내외 인허가 절차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치매 치료 패러다임의 혁신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레디큐어는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K-BIC)의 지원기업이다. 창업 초기인 2022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혁신창업센터멤버스에 선정돼 창업 인큐베이팅 단계부터 성장단계별 전주기 지원을 받아 성장해 온 기업이다.
입주공간 지원, 특허 컨설팅 지원사업, 의료기기 인허가 전문 상담, 기술가치평가, 임상·인허가 및 투자유치, 실무역량 강화 교육 등 보건산업혁신창업센터(K-BIC)의 지원사업을 통해 각종 투자유치(3건) 및 업무협약(MOU, 1건)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 이러한 업적을 인정받아, ‘2024 보건산업진흥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유공 포상’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이소영 기자 sylee03@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