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산업부 수출동향 점검회의...9월 1∼20일 수출 401억달러
美 관세 여파에도 8월 누계 수출 0.9% 상승 4538억달러
반도체·車·바이오·컴퓨터·선박 호조...철강·석화 여전히 부진
평택항에 쌓여있는 수출입 컨테이너./연합뉴스
평택항에 쌓여있는 수출입 컨테이너./연합뉴스

|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미국발 관세 여파에도 이달 1~20일 국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401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올해 1~8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4538억달러를 기록했다.

15대 수출 품목 중 반도체·자동차·바이오헬스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고 철강·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품목별 8월 누계 수출 추이를 보면 반도체는 10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자동차는 477억달러로 1% 늘어났다. 같은 기간 105억달러로 집계된 바이오 수출은 6% 상승했으며 컴퓨터 역시 8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2% 증가했다.

이 밖에도 무선통신은 1% 늘어난 103억달러, 선박은 194억달러를 수출해 24%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207억달러를 기록한 철강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고 석유제품(300억달러)와 석유화학(290억달러)은 각각 15%, 12% 줄었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인공지능(AI) 및 서버 투자 확대 수요 급증에 메모리 가격 반등과 같은 가격 모두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역대 1~8월 수출 중 최대치를 경신했다. 자동차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에도 유럽연합(EU)·독립국가연합(CIS) 등 타지역 수출이 확대되며 1~8월 누적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철강은 미국의 관세 조치, 수요산업의 업황 둔화, 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은 유가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산업부는 9월 들어서도 20일까지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401억1500만달러로 나타났고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주요 품목이 호조세를 보여 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 등 불확실한 수출 여건 속에서도 1~8월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데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쌓아온 본원적인 제품 경쟁력과 시장 다변화 노력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면서 “4분기에도 수출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美 관세협상 후속 지원 대책을 바탕으로 ▲미국발 관세 피해기업 긴급 지원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 ▲업종별 수출경쟁력 강화 등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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