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양종희

| 한스경제=송진현 기자 |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최근 양종희 회장이 이끄는 KB금융지주를 ‘회계 및 감사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지주는 향후 3년 간 감사인 주기적 지정을 유예받을 수 있게 되었다. 감사인 주기적 지정 제도는 기업이 6년 간 감사인을 자율적으로 선임한 후 다음 3년은 증권선물위원회가 선임한 감사인으로부터 감사를 받도록 한 것이다.

증권선물위원회의 회계 및 감사 지배구조 우수기업 선정 기준(총점 1000점)은 다음과 같다. 감사위원회의 독립성(300점)과 감사기구의 전문성(200점), 감사 지원조직의 실효성(250점), 감사인 선임절차의 투명성(150점), 자체노력(100점) 등으로 구성된다.

KB금융지주는 감사위원 2인의 분리 선출 등 법령상 의무보다 엄격한 자체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 아울러 금융지주 상장회사(자산 2조원 이상)는 평균 8명의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을 갖춘 반면 KB금융지주는 15명의 전담 지원조직을 운영중이다. 이는 금융지주사 중 최대 규모다.

KB금융 감사위원회는 내부 감사부서의 책임자에 대한 평가권과 임면 동의권을 갖고 있기도 하다. 감사위원회가 외부 감사인과 경영진 참여 없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점도 이번에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 연간 감사위원회를 10회 이상 개최하고 50건 이상의 안건을 심의 의결해 여타 금융지주사에 비해 돋보였다.

KB금융지주가 회계 및 감사 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데에는 무엇보다 양종희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계상 투명 경영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로부터 신뢰를  획득하겠다는 것이 양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금융지주사의 CEO로서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금융사들의 회계 투명성에 아직도 반신반의하는 것이 사실이다. 자사에 유리한 쪽으로 회계를 유도하기 일쑤인 것이다.

양종희 회장의 회계상 투명 경영이 금융권으로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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