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KT가 해킹 의혹과 관련해 ‘폐기 논란’을 빚었던 서버의 백업 기록을 확보해 조사당국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서버 폐기로 진상 규명이 지연됐던 만큼 조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2일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는 지난 15일 해당 서버의 접속 기록(로그)이 백업돼 있던 것을 확인하고 이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에 전달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보안전문지 ‘프랙’은 KT 서버 해킹 및 내부 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 조사 착수 당시 서버가 이미 폐기된 상태여서 조사가 난항을 겪었다. KT는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필요 없어진 서버를 폐기했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조사를 피하기 위한 고의 폐기 의혹이 제기됐다.

KT는 최근 외부 보안업체에 의뢰해 전사 서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폐기 서버의 데이터가 백업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프랙’이 제기한 의혹의 진위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KT는 여전히 해킹 및 정보 유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