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한스경제(상암)=류정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이 홈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리그 2연패 탈출과 함께 승점 43을 획득, 5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광주는 승점 41로 6위로 내려앉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기동 서울 감독은 최근 저조한 성적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파이널A(1~6위) 진입을 위해 이번 광주전 결과가 매우 중요했다. 김기동 감독은 “제가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야 했다. 너무 숙연하다”며 입을 뗐다.

그러면서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한 지 벌써 두 달째다. 당시를 돌아보면 2등부터 8등까지 격차가 승점 3~4 차이로 계속 유지됐다”며 “그때 치고 올라갔어야 한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못 올라갔다. 파이널 라운드까지 이제 4경기가 남았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다짐했다. 이어 “선수들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다른 때보다 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바랐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광주 감독은 파이널A 진출이 선수들의 발전과 팀의 원동력이 된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들의 성장에 파이널A 진출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파이널 A에 진출 후 경기력을 끌어올려 12월 6일 전북 현대와 대한축구협회 코리아컵 결승전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 문화는 성장이 우선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항상 준비하면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효 감독은 파이널A 진입을 위해 서울전 포함 4경기에서 최소 3승을 거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우리와 경쟁하는 세 팀과 경기해야 해서 다행이다. 3경기를 다 이기면 자력으로 올라가겠지만, 변수가 있다. 운도 따라줘야 할 것 같은데, 최소 2승 이상은 해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둑스와 조영욱이 광주의 골문을 노렸다. 2선은 안데르손, 류재문, 이승모, 정승원이 출전했다. 수비진은 김진수, 야잔, 이한도, 박수일로 꾸렸다. 골문은 최철원이 지켰다.

광주 역시 4-4-2 전형으로 맞섰다. 헤이스와 신창무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2선은 오후성, 유제호, 최경록, 정지훈으로 구성했다. 수비진은 심상민, 진시우, 변준수, 하승운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경민이 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치열한 경기였던 만큼 양 팀은 조심스러웠다. 경기 초반부터 탐색전을 이어간 양 팀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불은 후반전에 타올랐다. 고삐를 먼저 당긴 쪽은 서울이었다. 후반 4분 조영욱의 슈팅이 시작이었다. 후반 8분에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정승원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기다리던 득점은 후반 22분 터졌다. 중앙선 부근에서 김진수가 프리킥을 올렸고, 광주 수비진이 걷어냈으나 공은 둑스의 발 앞에 떨어졌다. 둑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가슴 트래핑 이후 왼발 슈팅을 시도, 골망을 갈랐다. 이는 둑스의 올 시즌 4호 골이다. 이후 서울은 추가 득점을 위해 더욱 밀어붙였고, 결국 결실을 봤다. 후반 34분, 김진수의 코너킥을 이승모가 헤더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점수는 2-0이 됐다. 

서울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38분에는 문선민까지 득점 행렬에 가세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따낸 서울은 곧바로 공격에 나섰고, 문선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문선민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면서 서울은 3-0까지 달아났고,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야드에서는 홈 팀 포항 스틸러스가 이호재의 결승 골을 앞세워 제주 SK에 1-0으로 승리했다. 포항은 이번 승리로 승점 48를 기록, 4위를 유지했다. 3위 대전 하나 시티즌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대전 42골·포항 37골)에서 밀린다. 2위 김천 상무(승점 49)와는 승점 1차에 불과하다.

파이널 라운드(34∼38라운드)를 앞두고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포항은 7위(승점 41) 강원FC와 승점 7까지 격차를 벌리며 파이널 A에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이날 선발로 나서 후반 33분까지 뛴 이호재는 자신의 출전 경기에서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또한 시즌 13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 전진우(전북 현대·14골)를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수원FC의 싸박, 대전의 주민규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반면 제주는 7경기 무승(2무 5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며 11위(승점 31)에 그쳤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가 강원FC에 1-0 신승을 거뒀다. 수원FC는 10위(승점 34)를 유지했다. 반면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던 강원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7위(승점 41)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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