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20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16)으로 제압했다. 2022년 순천 대회 이후 3년 만에 우승이다.
대한항공은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루 활약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이 양 팀 최다인 15점, 서현일이 13점, 아포짓 스파이커 김준호가 13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미들블로커 김민재도 블로킹 4점 포함 10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컵대회 B조에 편성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3-0, 한국전력을 3-1로 제압하고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삼성화재를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비시즌 헤난 달 조토 감독을 선임한 대한항공은 다음 달 V리그 개막을 앞두고 4연승을 내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우승으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5회)을 제치고 컵대회 최다 우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우승팀 대한항공은 상금으로 5000만원, 준우승팀 OK저축은행은 3000만원을 받는다.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는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그는 기자단 투표 34표 중 16표로 팀 동료 서현일(9표), 임재영(3표) 등을 제쳤다. 김준호는 라이징스타(상금 100만원)에 선정됐고, OK저축은행 전광인(14표)은 준우승팀 수훈선수인 MI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 기간 자국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 위반 문제로 파행 운영됐다. 외국인 선수, 아시아 쿼터,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선수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모두 뛰지 못했다. 초청팀 나콘라차시마(태국)는 대회 출전이 불발됐고, 지난 대회 우승팀 현대캐피탈도 선수 구성 문제로 중도에 하차해 6팀이 경쟁하는 구도로 축소 운영됐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