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정비 및 재생에너지 최소화 등으로 생산량 조정
| 한스경제=이성철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가을철 경부하기 발전과잉에 따른 수급불균형 및 계통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 하계 수급대책기간(7월10일~9월19)이 끝나는 20일부터 오는 11월16일까지 총 58일간 ‘2025년 가을철 경부하기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망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발전량’과 ‘수요량’의 일치가 매우 중요하다.
전기는 부족해도 문제이지만 남아도 문제가 되는 만큼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서는 세심한 수급균형 관리가 필요하다.
과거 여름·겨울철 증가하는 냉난방 수요에 대응해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동하계 전력수급 대책기간 설정하고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맞춰 발전력 증대, 수요 감축 등을 추진했으나 최근 발전력 조정이 자유롭지 않는 경직성 전원 증가로 인해 봄·가을철 경부하기 계통안정화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가을철의 경우 온화한 날씨로 태양광 등 발전설비의 발전량은 높지만 해당 전기를 사용할 냉난방 수요는 감소하는 상황이며 또한 산업체 조업률이 낮아지는 주말 및 연휴기간을 중심으로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과잉이 우려되고 있으며 태양광이 밀집된 일부지역에서 발전량이 송전선로 수용용량을 초과하는 국지적 계통불안정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력당국은 수급불균형, 국지적 계통불안정이 전력망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2023년 봄부터 경부하기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운영 중이다.
경부하기 대책 주요 내용을 보면 발전량을 조정시키기 위한 ▲석탄단지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원전 정비일정 조정 등을 추진하고 수요량을 증대시키기 위해 ▲수요자원 활용 ▲태양광 연계 ESS 충전시간 조정 등을 추진한다.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발전량 감축이 불가피한 경우 경직성 전원에 대한 출력제어를 실시해 계통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는 재생에너지를 원활하게 전력망에 연결하고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최연우 전력정책관은 “올 가을철 안정적인 수급관리, 국지적 계통불안정 해소를 위해 선제적 안정화 조치를 최대한 시행할 계획”이라며 “재생에너지 기반 안정적 전력공급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경부하기 대책기간 운영, 계통안정화 설비 보강, 시장 제도 개편 등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leesc@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