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숙경 도의원, 중흥 150억 출연 이행 촉구
지역사회 신뢰 회복 위해 도 차원 대책 시급
| 한스경제=하태민 기자 | 전남도의회 한숙경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7)은 18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서 순천 신대지구 외국교육기관 유치 사업이 수년째 진척 없이 지연되고 있다며 전남도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신대지구 내 외국교육기관 용지 13만7000㎡는 2015년 중흥건설이 순천시에 무상 기부한 것으로 2017년에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순천시, 중흥건설 간 국제학교 건립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순천시는 학교 부지를 무상 임대하고 시비 37억50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중흥건설은 150억원 건립비를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이후 사업은 16년째 진전 없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의원은 "신대지구 분양 당시 외국인학교, 병원, 편의시설 유치를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이행되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는 '분양 미끼'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제학교 유치는 단순한 교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사회 신뢰 회복을 위한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준공을 앞둔 지금이 전남도와 순천시, 중흥건설이 협력해 협약을 현실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도 차원의 적극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영록 지사는 "국제학교 설립이 외국인 학생 비율 요건과 수요 기반 부족 등 문제로 지연됐다"며 "최근 미국 레드랜드 크리스천 스쿨이 전남 지역에 국제학교 설립을 제안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동부권을 포함해 국제학교 2개 설립을 목표로 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국제학교 유치를 통해 지역 청소년 교육 기회를 넓히고 기업 투자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