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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기업 비댁스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KRW1’을 공식 발행하며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댁스는 18일 “원화 증거금의 은행 예치부터 블록체인 상 발행·검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완수하며 안정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KRW1은 비댁스가 2023년 상표 등록을 마친 독자 브랜드로, 설립 초기부터 스테이블코인의 핵심 인프라 가능성을 내다보고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왔다.

이번 발행의 특징은 완성형 구조다. 비댁스는 발행 관리 시스템은 물론, 사용자 간 이체와 검증이 가능한 애플리케이션까지 함께 구현했다. 증거금은 100% 원화 담보율을 기반으로 하며 시중은행 계좌에 예치된다. API 연동을 통해 담보금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발행 신뢰성을 한층 높였다.

기술적 기반도 눈에 띈다. KRW1은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아발란체’ 네트워크에서 최초 발행됐다. 아발란체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연구에서도 공공망 구축 활용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으며 비댁스의 주요 글로벌 파트너로 꼽힌다.

비댁스는 KRW1을 특정 기업이나 결제망에 한정하지 않고 송금·결제·투자·예치 등 다양한 금융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범용 스테이블코인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민생지원금 지급 등 공공영역에서도 금융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다.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기술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류홍열 비댁스 대표는 “비댁스는 단순한 커스터디 기업을 넘어 디지털 자산 인프라 제공자로서 공공·기관·법인 고객의 자산을 아우르는 파트너”라며 “KRW1은 고객 가치 증대와 한국 디지털 경제 혁신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킴 아바랩스 아시아 대표는 “KRW1 발행은 규제 친화적 스테이블코인에는 고성능·안정적 블록체인이 필수임을 보여준 사례”라며 “아발란체의 기술은 비댁스와 얼라이언스 기관들이 한국 디지털 경제에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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