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풍성한 혜택과 다채로운 콘텐츠 눈길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는 여행 붐업 총력
정부·민간 협업 캠페인으로 남다른 의미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참가 기관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민관 합동 선포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참가 기관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민관 합동 선포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 정부와 6개 경제 단체가 손을 잡고 범국민 여행 캠페인 '여행가는 가을'을 통해 지역경제와 국내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정부의 다양한 사업과 민간의 연계망을 접목한 이번 대규모 민관 협업은 지역경제 회복과 국내 여행 촉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를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6개 경제 단체와 16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민관 합동 선포식을 열고 11월까지 진행될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참석 기관들은 캠페인 합동 추진은 물론 지역경제 살리기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아울러 인기 K-팝 가수 츄를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해 국내 여행 동참 활동에 힘을 실었다. 츄는 "한국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나라다. 홍보대사로서 한국 관광의 매력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과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홍보대사인 가수 츄가 16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민관 합동 선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오른쪽)과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홍보대사인 가수 츄가 16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민관 합동 선포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풍성한 혜택과 다채로운 콘텐츠 눈길

캠페인의 주요 혜택으로 ▲교통 부문에선 관광열차(50%)·내일로 패스 할인(1만원), 항공 지방 노선 할인(2만원), 인구감소지역행 고속·시외버스 할인(30%), 친환경 안전운전 여행자 온누리상품권 지급(최대 2만원) ▲숙박 부문에선 ‘숙박세일페스타’ 할인권(2만~5만원), 품질 인증숙소 할인(2만~3만원), 캠핑장 할인(1만원) ▲여행상품 부문에선 관광벤처·투어패스 등 가을 여행 특별전 할인(최대 30%), 6개 주제별 여행 프로그램(여행트렌드관) 할인(평균 45%) 등이 있다.

다채로운 여행 콘텐츠도 놓칠 수 없다. 지난해 호응 속에 진행했던 당일치기 기차여행(1인당 3만9000원·1000명), 주제별로 인플루언서와 동행하거나 상세 코스를 숨긴 채 여행을 떠나는 미스터리 투어(100명) 등 특별한 지역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달 중순 개관하는 정읍시 ‘장금이 파크’와 10월 개장하는 국립 진안고원 산림치유원,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개방하는 남해군 물미해안전망대 등 캠페인 기간 새롭게 문을 여는 관광지를 비롯해 강화군 교동도 화개정원, 진주시 월아산 숲속의 진주 등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관광지(27곳)’도 발굴해 소개한다.

또한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를 활용해 캠페인에 재미를 더한다. ‘숨은 관광지(일부 19곳)’와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중 일부 장소(인구감소지역 및 신규 지정 11곳)에선 ‘여행가는 가을x잔망루피’ 한정판 이모티콘 배포(3만건) 행사를 진행한다. 지자체도 캠페인에 동참한다. 전북특별자치도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캠페인 기간에 ‘투어패스’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경상남도 거창군은 여행객을 대상으로 숙박비와 식음료비 지원 영수증 이벤트를 연다.

허소영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이 16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민관 합동 선포식에서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허소영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이 16일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민관 합동 선포식에서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는 여행 붐업 총력

업무협약에 따른 기관별 활동을 살펴보면 캠페인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캠페인 기간에 교통·숙박·여행상품 등 대규모 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주제별 여행상품(여행트렌드관) 연계 행사, 숨은 관광지 활성화, 캐릭터(잔망루피) 활용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해 가을 여행 분위기를 높인다.

행정안전부는 51개 ‘청년 마을’ 및 마을별 체험 행사를 홍보하고,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매년 지정하고 있는 ‘찾아가고 싶은 섬(88개)’ 중 가을철에 여행하기 좋은 섬을 선별해 소개한다. 지난달 29일 행정안전부와 인구감소지역, 한국철도공사, ㈜쏘카가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하고 있는 인구감소지역 철도 운임 할인과 인구감소지역 쏘카 대여료 할인(55%), 쏘카존 확대 등도 적극 알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매월(8~11월) 둘째 주를 ‘농촌관광 가는 주간’으로 지정해 ‘농촌크리에이투어’, ‘농촌투어패스’, 소규모 농촌체험프로그램 사업 등 농촌관광상품을 운영하고 마을 체험 행사와 숙박 상품을 할인(10월은 셋째 주까지 연장)한다. ‘K-푸드’를 관광상품으로 만든 ‘K-미식벨트’, 찾아가는 양조장, 김치 축제 등과 연계한 홍보를 비롯해 휴가지 원격근무지를 농촌으로 연계·확대, 1사 1촌 자매결연 등을 추진한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18개소 어촌 체험 휴양 마을을 대상으로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촉진하는 ‘어촌 체험 휴양 마을 스탬프투어’를 한다. 국내 크루즈 수요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안 크루즈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국내 연안을 운항하는 ‘연안 크루즈 체험단’을 운영한다. 지역 특산 수산물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대한민국 수산대전’과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 ‘찾아가는 수산물 직거래 장터’ 등도 추진한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정부·민간 협업 캠페인으로 남다른 의미

경제 6단체 등도 캠페인에 적극 협업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기업· 소상공인 국내 여행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기관장(CEO)을 대상으로 휴가 장려 공문을 발송해 가을 여행 참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8초 잡고, 8도 여행가자!’ 행사를 비롯해 회원사와 함께 교통약자 국내 여행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게다가 경제 6단체는 ‘K-게임’ 기업인 넥슨코리아의 ‘마비노기 모바일’과 협업해 ‘여행가는 가을’ 홍보 영상을 제작·송출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할인 혜택과 여행 프로그램의 신청 방법, 사용 기간, 조건 등이 다른 만큼 사전에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포털에서 ‘여행가는 가을’을 검색해도 관련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025년 여행가는 가을’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손잡아 지방을 살리고 내수를 살리는 범국민 캠페인이다. 캠페인을 통해 올가을, 국민 여러분의 발걸음이 지역의 새로운 발돋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힘주었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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