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1 클래스 신우진 독주 시즌 2승째
N2 마스터즈 권혁진, N2 챌린지 문형식 우승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국내 최대 원메이크 자동차경주대회 '2025 현대 N페스티벌 3라운드'가 지난 13~14일 인제스피디움(길이 3.908km)에서 열렸다. 이번 현대 N페스티벌은 그란투리스모 eN1 클래스, 금호 N1 클래스, 넥센 N2 클래스 마스터즈·챌린지 결승을 치렀다.
그란투리스모 eN1클래스는 최고출력 650마력을 발휘하는 현대 '아이오닉 5N'을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 전기차 레이스 대회다. 레이싱 전용 사양 조절식 서스펜션, 전용 브레이크 시스템(프론트 6P, 리어 4P), 대구경 디스크(프론트 380㎜, 리어 365㎜), 18인치 단조휠과 전용 슬릭 타이어(금호·넥센)를 탑재하고 경기를 펼친다.
이번 경기의 '그란투리스모 eN1 클래스'는 금호 SL모터스포츠(금호 SLM)의 이창욱이 폴투윈(선두 그리드에서 출발해 우승 차지)로 앞선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으로 포디엄 정상에 섰다. 이어 노동기(금호SLM)도 침착한 레이스 운영으로 2위를 차지하면서 금호 SLM은 원투 피니시(1-2 Finish; 같은 팀 선수가 1, 2위를 차지하는 것)를 달성했다.
이창욱은 13일 진행된 예선에서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14일 결승은 이창욱을 선두로 ▲2그리드 노동기 ▲3그리드 김규민(DCT 레이싱) ▲4그리드 김영찬(DCT 레이싱) ▲5그리드 김진수(이레인 모터스포트) ▲6그리드 장준호(서한GP) 순으로 출발했다.
이번 eN1 클래스 결승에서는 큰 이변은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김규민은 공격적인 레이스로 노동기를 압박하며 2위 자리를 노렸지만, 노동기가 이를 노련하게 막아내며 선두 이창욱을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창욱과 노동기는 결승 내내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격차를 벌려나갔고 순위를 지켜냈다. 레이스 후반부에는 김진수와 장준호가 서로 순위를 번갈아가며 치열한 배틀을 펼쳤다. 김진수는 끈질긴 방어를 펼쳤지만 끝내 라스트랩 마지막 코너에서 장준호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순위를 내줬다.
결국 eN1 클래스 결승은 이창욱이 12분08초287의 기록으로 체커기를 가장 먼저 통과하며 폴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이어 노동기(12분09초417)와 김규민(12분09초792)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고 김영찬, 장준호, 김진수가 뒤를 이었다.
이창욱은 "타이어 관리는 딱히 하지 않았으나 레이스카의 배터리 온도·잔량을 잘 관리하면서 달렸던 것이 주요했다"며 "이 전략으로 마지막 라운드까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기로 금호 SLM과 DCT 레이싱 팀의 선두권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졌다. 이창욱은 이번 우승으로 38포인트를 추가해 누적 135점으로 시즌 포인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어 김규민이 112점으로 2위, 노동기가 108점으로 3위에 올랐다.
N1 클래스에서는 개막전 우승자 신우진이 폴투윈을 기록하며 3라운드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신우진(지크 유나이티드)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스타트를 앞세워 2위와 2초 이상 간격을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경기 중반 세이프티카(SC)가 발동돼 2위와 간격이 좁혀졌지만, 그 이후에도 단 한 번의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경기 내내 선두를 지킨 신우진은 총 16바퀴를 34분09초80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이어 정회원(현대 엑스티어 레이싱팀), 송하림(BMP 모터스포츠)이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고 이어 4위 김영찬(DCT 레이싱), 5위 강병휘(지크 유나이티드), 6위 문세은(BMP 모터스포츠)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신우진은 우승자 인터뷰에서 "지난 대회 사고가 많아 이번엔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다"며 "다음 라운드는 핸디캡 웨이트 영향으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N2클래스의 마스터즈는 권혁진(DCT 레이싱)이 폴투윈을 차지했고, 이팔우(브라비오)와 김동호(팀 HMC)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챌린지는 1~3위에 문형식(MK 모터스), 변정호(Chango 모터스), 장원석(개인)이 차지했다.
한편 현대 N페스티벌 4라운드 경기는 오는 10월 18~19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TCR 월드 시리즈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곽호준 기자 kh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