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문경시는 오는 9월 26일부터 27일까지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에서 제3회 ‘문경새재 달항아리 야행’을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감성 여행과 자각 여행 콘텐츠를 결합하여 문경 국가유산 관광의 지평을 넓히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야행에는 문경새재와 조령관문을 배경으로 국가무형유산 사기장 김정옥, 한지장 김삼식, 유기장 이형근을 비롯해 경상북도무형유산 자수장 김시인, 불화장 김종섭, 문경모전들소리보존회, 시 보호무형유산 문경새재아리랑 보유자 송옥자 등 문경의 주요 무형유산 보유자들과 문경공예인협회가 참여하여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행사는 ‘8야(夜)’를 주제로 총 3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야경(夜景)은 새재길의 역사적인 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야로(夜路)에서는 문경현감의 달맞이 행차를 재현한다. ▲야설(夜設)에서는 문경새재 봉산탈춤 공연이 펼쳐지고, ▲야사(夜史)는 조선왕실 분원의 마지막 사기장이었던 김비안의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야화(夜畵)는 문경한지 특별 전시를 선보이며, ▲야시(夜市)에서는 문경공예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야식(夜食)은 문경새재 수라간에서 특별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야숙(夜宿) 프로그램으로 별빛 캠핑도 마련된다.

㈜백산헤리티지의 김남희 대표는 “이번 야행은 문경새재 옛길이 지닌 만남과 소통의 가치를 되새기고,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을 선인들의 발자취를 따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향유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경시 문화예술과 백설매 과장은 “문경의 자연유산과 역사유적, 그리고 전통을 이어온 장인과 문인들의 무형유산을 문경새재 옛길에 스토리텔링을 입혀 선보인다”며,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문경새재 국가유산 야행에서 가을밤의 정취를 만끽하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