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PB 신규 브랜드 출시 및 리뉴얼로 4050세대 수요 충족
현대홈쇼핑, 단독 라이선스 브랜드도 확대
|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홈쇼핑업계가 신규 론칭 및 리뉴얼로 프리미엄 자체 브랜드(PB)를 강화하고 있다. 단독 상품으로 타사와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높이고 고급 소재를 선호하는 4050세대 고객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5일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아이몰에 신규 단독 패션 브랜드 ‘네메르'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오는 19일 라이브커머스 ’엘라이브‘로 해당 브랜드 상품을 공개한 후 10월 18일 TV홈쇼핑을 통해 정식 론칭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시간이 흘러도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목표로 1년 이상 기간 이번 브랜드의 콘셉트 기획, 네이밍, 상품 발굴 등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TV 홈쇼핑 경험이 없는 해외 브랜드 생산 파트너사와도 협업했다. 롯데홈쇼핑은 ‘네메르’로 홈쇼핑에서도 명품에 견줄 수 있는 상품을 기획 및 제작할 수 있다는 인식을 높일 방침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기존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홈쇼핑 자체 브랜드 상품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있었다”라며 “업계 전반에서 차별화된 패션 경쟁력을 위해 자체 패션 상품 품질을 높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홈쇼핑의 PB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LBL, 바이즈리짓 등 롯데홈쇼핑의 주요 단독 패션 브랜드별 주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40% 신장했다.
GS샵은 PB 브랜드 신규 공개 및 리뉴얼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12일에는 프리미엄 어반 애슬레저 브랜드 ‘분트로이’를 신규 출시해 PB 브랜드를 확대했다. GS샵은 편안한 착용감에 집중해 스판덱스 함유량을 최대 31%까지 높이고 모든 원단에 효성의 유명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의 원사를 활용했다. 원단에 스판덱스 비율 및 가공 방식에 따른 이름도 적용해 소비자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상품명에도 원단 이름을 넣어 프리미원 원단을 강조했다.
이에 4050세대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지난 13일 ‘더 컬렉션’ 방송에서 분트로이를 첫 공개해 메인 운영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글라이드팬츠’, ‘플렉슈라셔츠’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메인 고객 연령대도 기존 평균 대비 10살가량 낮은 40대 후반~50대 고객들로 집계됐다.
GS샵은 앞서 지난 1일 프리미엄 PB ‘소울’의 디자인, 로고 등 리뉴얼을 진행했다. 브랜드로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촬영한 화보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높였다. 또 소모 캐시미어 100% 소재 니트, 가디건을 처음으로 출시해 상품군도 넓혔다. 캐시미어 100% 코트도 10년 만에 다시 출시했다. GS샵에 따르면 쏘울은 구매 고객 150만 명, 재구매율 50%를 기록하는 등 충성 고객층을 보유한 브랜드다. 이번 리뉴얼 후 지난 6일 첫 방송 당시에도 ‘캐시미어100% 시어 머플러’. ‘캐시미어 반팔 니트’가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GS샵은 이에 대해 고급 소재를 원하는 4050세대의 높은 수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자체 패션 브랜드 리뉴얼 및 신규 론칭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으로 GS샵만의 패션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라면서 “프리미엄 소재에 4050 영거앤와이저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트렌디한 스타일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PB브랜드는 물론 단독 라이선스 브랜드도 확대한다. 오는 24일 ‘어반어라운드’, ‘머티리얼랩’ 등 현대홈쇼핑의 자체 브랜드의 FW 신상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10일에는 프랑스 프리미엄 니트 브랜드 ‘로얄메르’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캐주얼 라인 상품을 판매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프리마클라셰’로 단독으로 론칭했다.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 기획 패션 브랜드의 마진이 큰 만큼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라며 “특히 가을·겨울 시즌 패션 상품의 단가가 높아 전반적으로 관련 상품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