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량 종구 확대 통해 마늘 산업 경쟁력 강화
자급률 제고
'2025년 제1회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에서 마늘 품종별 품질 평가회 ‘대서종 부문 우수상’을 수상. 사진=고령군 제공
'2025년 제1회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에서 마늘 품종별 품질 평가회 ‘대서종 부문 우수상’을 수상. 사진=고령군 제공

| 한스경제=이병창 기자 | 고령군은 전국 대서마늘 산업을 선도하는 주요 주산지로서, 마늘 산업의 육성과 안정적인 보급·생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고령군은 3년에 걸친 체계적인 사업을 통해 대서마늘 우량종구(씨마늘) 170톤을 성공적으로 생산 및 보급했다.

이번 우량종구 보급 사업은 마늘 재배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역 마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마늘은 영양 번식을 통해 재배되므로 재배 연수가 길어질수록 병해충 및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종구 퇴화, 수량 감소, 품질 저하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한다. 또한, 일부 농가에서 중국산 종구를 사용하면서 국내 마늘 산업이 위축되고 불량 종구로 인한 피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농가가 자체적으로 주아재배 종구를 생산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며, 외부에서 들여오는 종구의 진위 여부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매년 상당한 자금이 지역 외부로 유출되는 문제도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고령군농업기술센터는 2022년부터 대서마늘 우량종구 증식체계 구축 사업을 본격화했다. 2023년 주아 채취를 시작으로 2024년 단구 생산을 거쳐, 2025년에는 최종적으로 주아 1세대 씨마늘 170톤을 생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남철 고령군수의 적극적인 의지와 농업기술센터의 자체 역량이 결집된 이 3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는 기상 여견과 인력 수급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26명의 증식 농가와의 협력을 통해 균일한 품질을 확보하며 민·관 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고령군은 지난 7월, 101명의 농가에 총 4,772망(20kg 기준)의 주아 1세대 씨마늘을 약 4억 4,989만원에 보급했다. 이번에 보급된 종구는 타 지역보다 1세대 앞선 ‘주아 1세대 종구’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어 고령군 마늘 재배 농가의 경쟁력 강화와 자급률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고령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 8월 경북 영천시에서 열린 ‘2025년 제1회 한국 마늘 산업 박람회’에서 실증시험포장에서 생산된 조직배양 마늘을 출품하여 ‘대서종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고령군 마늘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성과이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 고령군은 기존 주아재배 종구보다 품질이 뛰어난 조직배양 종구 생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증시험포장 내 조직배양 종구 생산 및 증식 시설을 갖춘 ‘대서마늘 우량종구 증식보급센터’ 구축을 위한 국도비 공모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7년부터 연간 10톤 규모의 조직배양 종구를 농가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대서마늘 산업의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마늘 주산지인 고령의 명성에 걸맞게 사업 규모와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며, 마늘뿐만 아니라 고령군 주요 농산물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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