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임준혁 기자 |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장이 한국의 무역 규모, K팝, K콘텐츠 등 글로벌 경쟁 우위 요소에 스테이블코인의 두 축인 미국의 달러 결제 레일, 중국 위안화 결제 레일의 동시 시스템 구축 및 표준화 작업을 거쳐 경쟁력 있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시장에 내놓을 경우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스테이블코인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유화 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 한스경제와 ESG행복경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2025 글로벌 블록체인 포럼’의 네 번째 발제자로 참석해 ‘K-스테이블코인, 한국의 통화주권 시험대에 오르다’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2025년은 법정 스테이블코인 시대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정의했다.
안 원장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현실화되면 기업이 기대할 수 있는 이익과 한국에 스테이블코인의 등장해도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자신이 연구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한국 같은 무역 대국이 결제하는 비용 절감 효과가 무척 크다는 설명이다. 연 매출 1000억원 규모의 기업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쓰면 20억~50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기업은 자금 회수 기간의 단축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자금 회수에 현행 60일 이상이 소요되지만 스테이블코인이 도입, 적용되면 1개월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데 이것만 해도 무역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안 원장은 “한국이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취할 때 양면(투트랙)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러 결제 레일과 위안화 결제 레일을 연계시키는 '양다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안 원장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견제가 점점 더 심해지며 미국, 영국, 유럽의 주요 전통 금융 기관들이 미국에 종속돼 있어 위안화 결제 라인을 도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면서 “한국이 위안화 결제 레일을 도입하면 아시아를 기반으로 전체 공급망이 연결돼 있고 3국(홍콩)을 통해 우회 자금 지출이 가능한 만큼 유럽과 미국이 중국과 직접 할 수 없는 거래를 한국을 통해 중국과 연결시킬 수 있다”고 한국의 다종 레일 허브 구축 시 기대 효과를 제시했다.
이어 “한국의 무역 규모와 K팝, K콘텐츠 등을 네이버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 전 세계에서 2억명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용으로 K-컬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준혁 기자 atm1405@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