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롯데쇼핑이 '2025 CEO IR DAY'를 3년 연속 진행했다.

롯데쇼핑은 15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이번 CEO IR DAY를 열어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 가속화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등 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은행 담당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박익진 롯데e커머스 대표,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등도 함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 부회장이 2030년 매출 20조 3000억 원 및 영업이익 1조 3000억 원 달성을 위한 신규 성장동력 확보 전략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공개했다. 또 재무 건전성 제고 및 주주가치 향상 계획 등을 소개했다.

롯데쇼핑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리테일 테크 중심의 신사업 발굴·육성 전략을 중심으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0년 해외 사업 매출 3조 원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우선 2030년까지 베트남 주요 도시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같은 프리미엄 복합단지를 2~3개 신규 출점할 예정이다. 또 동남아에서 다채로운 포맷의 신규 점포 출점, 샵인샵 '롯데마트 익스프레스'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선진 유통 시스템, 상품 기획력(MD) 등을 동남아 현지 쇼핑 시설에 컨설팅하는 신규 사업도 운영한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리테일 테크 신사업 발굴 및 육성도 진행한다. 롯데쇼핑은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 쇼핑·MD·운영·경영 지원 등 분야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 등 전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2026년부터 풀필먼트 센터인 '제타 부산 CFC'가 가동된다. 자동화 설비와 개인화 솔루션등을 기반으로 외형 확대와 수익 극대화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은 사업부별 본원적 경쟁력도 지속 강화한다. 백화점 부문에서는 주요 상권을 '롯데타운'으로 조성해 경쟁력을 높인다. 쇼핑몰·아울렛 부문은 사업부 간 오프라인 매장 컨버전스로 영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롯데마트·슈퍼 부문은 '그랑그로서리' 모델로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한다. 상품 다양성, 원가 우위, 시그니처 제품 육성 등으로 상품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e커머스는 2026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버티컬 커머스 경쟁력 강화, 롯데그룹 온라인 게이트웨이 역할 집중 및 수익성을 중심으로 운영하나. 하이마트는 안심케어 서비스, 가전 구독 서비스 등 신사업으로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다. 홈쇼핑과 컬처웍스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산 재평가 이후 부채비율이 129%를 기록해 61%p 감소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38%로 11%p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은 이를 바탕으로 HR 제도 전환, 고성과 조직 구축, AI 트랜스포메이션에 따른 생산성·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CEO IR DAY, CEO IR LETTER 등 IR 활동을 운영해 주주들에게 회사의 중장기 목표와 전략 방향성을 공개하고 있다. 오는 16일에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기업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트랜스포메이션2.0 가속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box091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