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유근 기자 | 부산시는 16일부터 12월 말까지 약 3개월간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원에서 자율주행버스 무료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 이번 시범 운행은 내년 1월 정식 운행을 앞두고 기술적 안전성을 검증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평일 오전 9시 45분부터 오후 5시 55분까지 운행되는 자율주행버스는 동해선 오시리아역 앞 승강장을 기점으로 동부산관광단지 내 두 개의 노선을 운행한다. 시범 운행 기간 동안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내년 정식 운행부터는 일반 시내버스 요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이번 시범 운행에 투입되는 차량은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의 전기버스 4대이며, 각 차량에는 최대 15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운행 중에는 이용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시험 운전자와 안전 관리 요원이 항상 탑승하며, 일부 구간에서는 수동 운전이 병행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레벨 3은 차량이 특정 조건 하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부산시는 시범 운행 기간 동안 축적되는 운행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여 기술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민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1월부터는 더욱 완성도 높은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2022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 운행 지구로 지정된 이후 관련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지난 7월 10일 개통 이후 현재까지 내부 시험 운행을 지속해 왔다.

부산시 교통혁신국장 황현철은 이번 시범 운행이 부산이 미래형 대중교통 서비스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범 운행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고,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형 대중교통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여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유근 기자 news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