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단이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 카자흐스탄을 제압하고 내년 최종 본선 진출전(퀄리파이어)에 올랐다.
정종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강원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4단식·1복식)에서 카자흐스탄에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2년부터 5년 연속 퀄리파이어 진출을 확정했다.
데이비스컵은 세계 8강이 겨루는 파이널스, 26개국이 겨루는 퀄리파이어, 월드그룹 1 순으로 등급이 나뉜다. 한국은 올해 2월 체코와 퀄리파이어 1라운드에서 0-4로 져 월드그룹 1로 밀려났다가 이날 승리로 내년 퀄리파이어에 재도전하게 됐다. 한국은 2022년과 2023년에는 당시 16강 체제였던 파이널스까지 진출했다.
한국은 12일 1단식에서 정현(379위·머큐리)이 알렉산드르 셰프첸코(97위)에게 0-2(4-6 3-6)로 졌지만, 2단식 권순우(478위·국군체육부대)가 카자흐스탄의 에이스 부블리크(19위)를 1-0(8-6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기권승으로 꺾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권순우가 세계 랭킹 20위 이내 선수를 이긴 것은 2022년 데이비스컵에서 당시 13위였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 2023년 호주 투어 대회에서 당시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를 제압한 이후 이번이 3번째다.
13일 이어진 복식에서는 남지성(복식 147위·당진시청)-박의성(복식 256위·대구시청) 조가 셰프첸코-티모페이 스카토프(235위) 조를 2-0(6-2 6-3)으로 물리쳤다. 이후 정현이 부블리크 대신 나온 드미트리 포프코(220위)를 2-0(6-3 7-5)으로 제압해 총합 3-1 승리를 확정했다. 특히 정현은 2세트 1-5로 끌려가다가 내리 6게임을 따내 홈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