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그래핀 기반 기술 사업화 본격화
포항시 산업 생태계 조성 박차
포항 그래핀스퀘어, 산업부 ‘첨단기술’ 확정. 사진=포항시 제공
포항 그래핀스퀘어, 산업부 ‘첨단기술’ 확정. 사진=포항시 제공

|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포항시 소재 기업인 그래핀스퀘어가 개발한 'CVD 그래핀 롤투롤 연속생산 및 발열제품 응용기술'이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로부터 산업발전법상 '첨단기술'로 공식 인정받았다. 이번 인증은 그래핀 기술의 사업화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산업 구조 고도화를 목표로 기술 집약도가 높고 혁신 속도가 빠른 기술 및 제품을 대상으로 첨단기술 및 제품의 범위를 선정해 고시한다. 선정 기준에는 산업 구조 고도화에 대한 기여 효과, 신규 수요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 산업 간 연관 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첨단기술로 확정된 경우, 산업기술보호법에 따른 산업기술 보호, 연구개발특구 입주 시 법인세 감면, 외국인 투자에 대한 현금 지원, 첨단기술 분야 종사 예정 외국인력에 대한 E7 비자 발급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래핀스퀘어의 이번 인증 기술은 '탄소/나노융합 분야-나노판 소재 대량·대면적 제조 기술'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산업부의 공식 확인이 그동안 요구되어 온 그래핀 기술 보호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지역 산업 발전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는 이를 계기로 그래핀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그래핀이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른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될 경우, 국가 차원의 산업 육성과 기술 보호·관리가 본격화된다. 특화단지 지정 등 투자 지원, 특성화대학원 운영을 통한 인력 양성, R&D 예산 우선 편성, 각종 세제 지원 근거 규정 마련 등 폭넓은 지원이 가능해진다.

포항시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산업부 및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방문하여 건의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향후 수요 조사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그래핀스퀘어의 세계 최초 그래핀 필름 양산 공장이 준공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이를 기점으로 그래핀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그래핀스퀘어 관계자는 현재 공장 건립 공정률이 약 90%에 달하며, 준공 후 시험 분석 및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첨단기술 지정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그래핀스퀘어의 CVD 그래핀 활용기술이 산업부 첨단기술로 확정된 것이 포항 그래핀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포항이 그래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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