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경북 동해안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공식적인 지위를 인정받았다. 울진군은 지난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칠레 테무코에서 개최된 제11회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 총회에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서(Certificate of Membership)’를 수여받았다.

인증서 수여식은 총회 기간 중인 9월 10일 밤(한국 시간 9월 11일 오전)에 진행되었으며,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온 1,0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지난 4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이미 지정된 바 있으며, 이번 총회에서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의 정회원으로서의 가입을 상징하는 인증서를 받게 된 것이다.

앞서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교부받은 지정서가 국제적 효력을 지닌 공식 문서라면, 이번에 수여된 인증서는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이 세계지질공원 공동체의 일원임을 국제사회에 선포하고 환영받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번 총회에서는 각국의 지질공원들이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학술 발표 및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활발히 진행했다.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 대표단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탐방 프로그램, 주민 참여 활동, 지질 유산 보전 사례 등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도는 단순히 지질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생태, 역사, 문화 자원과의 연계성, 지역사회와의 협력, 그리고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지정한다. 또한, 지정 이후에도 4년마다 재검증을 통과해야만 그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지역 주민과 4개 시·군이 함께 이룬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 교육 및 탐방 활동을 더욱 확대하여 주민들이 지정의 효과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질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