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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과 프랭클린 템플턴이 제출한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또다시 미뤘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내놓은 이더리움·솔라나·XRP 기반 ETF 심사가 줄줄이 연기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다시 한번 조정되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SEC는 프랭클린 템플턴의 ‘이더리움 스테이킹 ETF’ 개정안 심사 마감일을 내달 30일로 연기했다. 같은 회사가 제출한 솔라나 및 리플(XRP) 기반 ETF에 대한 최종 결정은 11월 14일로 미뤄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제출한 아이셰어스(iShares) 이더리움 트러스트 역시 스테이킹 관련 개정안 심사 일정이 내달 30일로 조정됐다. SEC는 이번 연기 사유에 대해 “추가적인 검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만 설명했을 뿐 승인 가능성이나 심사 방향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SEC의 연기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도지코인 기반 비트와이즈 ETF와 헤데라 기반 그레이스케일 ETF 역시 지난달 결정이 연기돼 오는 11월 12일로 심사 기한이 미뤄진 바 있다. 현재 SEC가 심사 중인 가상자산 관련 ETF 건수는 92건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된다.

가상자산 업계는 잇따른 지연에도 불구하고 “승인은 시간문제”라는 기대와 “규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신중론이 맞서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오는 4분기 중 주요 가상자산 ETF 승인 여부가 글로벌 투자자금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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