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김현경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골든블루 오너가의 감액배당을 통한 이익독식 의혹에 대해 상임위 차원에서 들여다보기로 했다.
박홍배 민주당 의원과 환노위 간사인 같은당 김주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25일째 이어지고 있는 골든블루의 부분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노사 대화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골든블루 노동조합은 지난해 2월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뒤 준법투쟁과 교섭을 병행해왔으나, 사측은 매출과 시장 점유율 하락을 이유로 지난 5월 서울·경기 영업 1권역본부 산하 지점에 부분 직장폐쇄를 통보했다.
박 의원은 "노동자의 쟁의행위는 헌법이 보장한 정당한 권리"라며 "노동자들은 사측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직장폐쇄와 노조 탄압으로 생계 위기에 처해 있으며, 사실상 파업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너일가의 감액배당을 통한 조세 회피 의혹도 지적했다. 골든블루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265억원 규모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을 의결했다. 현행법상 감액배당은 무과세로, 주주의 세금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골든블루 주식의 82%를 차지하는 오너 일가 역시 이번 배당으로 세금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조세 회피 의혹을 받는다.
김 의원은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이 독식하고 노동자에게는 돌아가지 않는 행태에 대해서도 환노위 차원에서 살펴보겠다"고 했다.
김현경 기자 khk@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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