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조정원(78)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커스티 코번트리(42)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임 위원장과 첫 공식 회동을 가졌다.
WT는 "현지 시각으로 9일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하우스에서 조정원 총재, 코번트리 위원장, 서정강 WT 사무총장, 피에르 뒤크레이 IOC 신임 스포츠국장등이 함께 자리해 두 단체 간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정원 총재는 WT가 올림픽을 비롯한 주요 무대에서 추진해 온 성평등과 포용 정책을 소개했다. 그는 ▲올림픽 태권도 경기 심판진의 성별 균형 ▲선수들의 신체적·심리적 안정 지원을 통한 회복력 향상 ▲난민 및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도주의 활동 등을 강조했다.
또한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태권도 인기와 성장을 언급하면서 올해 11월 적도기니에서 열리는 세계여자태권도오픈선수권, 12월 케냐에서 개최되는 21세 이하(U-21) 태권도선수권을 IOC 위원장에게 소개했다. WT가 지속적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 협회의 발전을 지원해 온 노력도 공유했다.
조정원 총재는 "코번트리 위원장이 WT의 성과와 향후 협력 가능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내년 예정된 WT 주요 선수권대회에 IOC 위원장을 초청할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조정원 총재는 로잔 방문 중 토마스 바흐 IOC 명예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태권도 박애재단 등 WT의 활동에 대한 지속적 지지에 감사를 전하고, 내년 요르단에서 개최될 호프앤드림스 페스티발에도 초청했다.
WT는 이번 IOC 신임 위원장과의 첫 공식 만남을 계기로 국제스포츠계에서의 역할을 한층 넓힐 예정이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성평등·포용 확대, 아프리카 등 신흥 대륙 발전 지원, 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