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이미지=Pexels
도지코인 /이미지=Pexels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밈코인의 대표격인 도지코인(DOGE)이 미국 증시에 공식 상장된다. 실질적인 효용성이 없는 밈코인이 제도권 금융상품으로 편입되는 상징적 분기점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1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 렉스 셰어스와 오스프리 펀드가 공동 운용하는 ‘렉스-오스프리 도지 ETF’(티커명 DOJE)가 11일부터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 이 ETF는 도지코인 가치를 추종하는 첫 번째 공식 금융상품이다.

도지코인은 2013년 인터넷 밈(meme)인 시바견 이미지를 기반으로 농담 삼아 만들어진 밈코인의 대표주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잇따른 언급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360억달러(약 50조원)로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도지OS CEO 조던 제퍼슨은 “이번 ETF 승인은 기관투자자들이 도지코인 커뮤니티·문화·접근성에 담긴 진정한 가치를 인식했다는 의미”라며 “농담에서 시작된 자산을 연기금이 매수하는 순간은 금융 역사상 매우 이례적이고 독특한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그간 효용성 부족으로 제도권 금융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던 밈코인이, 이번 ETF 출시로 공식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반응이다.

도지코인 ETF 출시는 밈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 확대와 금융시장 내 인정 측면에서 새로운 전환점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향후 시장 반응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추가 ETF 승인 동향과 연동될 전망이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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