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이상은 기자 | 경주시가 한국 최초의 레벨4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을 활용한 대시민 서비스를 시작하며 미래 교통 혁신을 선보였다.

시는 10일부터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자율주행차의 정식 운행을 개시하며,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경주시는 지난 2월 국토교통부의 '자율주행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이후, 7월부터 시험 운행을 거쳐 이번 정식 운행을 준비해 왔다.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에 앞서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린 시승 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시의회, 지역 주요 기관 및 단체 인사들이 참석해 자율주행차를 직접 체험하고 안전성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보문호 주변을 순환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시스템, 실시간 센서 인식 기술, 정류장 자동 정차 기능 등 첨단 기술을 확인했다.

정식 운행에는 19인승 A형 1대와 8인승 B형 2대, 총 3대의 차량이 투입된다. 이 차량들은 12월 31일까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5일, 하루 7회 운행될 예정이다. 시민과 관광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경주시 교통정보센터 웹사이트를 통한 사전 예약 또는 잔여 좌석이 있을 경우 현장 승차가 가능하다.

탑승 정보는 승강장 안내판과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카카오맵과 교통정보센터 웹에서는 실시간 차량 위치 조회도 지원한다.

이번 자율주행차 운행은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토노머스A2Z가 담당한다. 이 회사는 미국 가이드하우스의 '2024 자율주행 리더보드'에서 세계 11위에 오른 국내 유일의 풀스택 자율주행 기술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B형 차량은 국산화율 96%를 자랑하는 국내 최초 레벨4 기반 플랫폼으로,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번 자율주행차 운행 경험을 바탕으로 2025년 APEC 정상회의 시 자율주행 셔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요국 정상 및 참석자들이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 국제행사에 걸맞은 미래 교통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에게 자율주행차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경주가 역사문화도시를 넘어 스마트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i406685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