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을 통해 대한민국 AI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겠다는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SK텔레콤이 9일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개최한 착수식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개 정예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국가대표 AI 기업이라는 사명감으로 국민 일상 속 AI를 위한 최고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한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 SOTA(State Of The Art)급 AI 모델을 달성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과제지만 기술 자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목표”라며 “올해 안에 오픈소스 SOTA급에 근접한 모델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해 말 예정된 1차 단계평가에서는 국민·전문가 평가, 벤치마크 기반 검증, 파생 모델 수 평가 등 입체적 평가가 진행된다. SKT 정예팀은 단순 성능 수치뿐 아니라 사용자 체감 성능,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활용성 등을 아우르는 준비에 나선다.

SKT는 2019년부터 한국형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고 AI 에이전트 ‘에이닷(A.)’ 상용화를 통해 축적한 고객 경험을 반영해 사용자 친화적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크래프톤, 포티투닷,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 참여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부터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최적화, 멀티모달까지 AI 가치사슬 전반을 통합적으로 수행한다.

서울대·KAIST·위스콘신 메디슨대 등 국내외 연구진도 원천기술 연구에 참여한다. 프로젝트의 목표는 한국어 처리 능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는 동시에 다국어와 멀티모달 기능을 갖춘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깊이 반영한 AI를 구현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모델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혁신적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