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PU+인텔 CPU 전통 구조에 도전
|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 딥엑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Yotta 2025전시회에서 암페어, 네트워크 옵틱스와 공동으로 차세대 AI 통합 영상 관제 시스템 (VMS)을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물리보안 및 영상관제 시장에서 AI 기반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세 기업이 손잡은 첫 사례이며 고성능·저전력·지능형 영상관제를 가능케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Yotta 전시회는 글로벌 데이터 인프라와 차세대 AI 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전시회로 보안·AI·클라우드 분야의 선도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다. 딥엑스, 암페어, 네트워크 옵틱스는 이번 무대를 통해 공동 솔루션을 최초로 공개하며 차세대 영상관제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협력의 시작을 알렸다. 세 기업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데이터센터와 현장에서 동시에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했다.
암페어는 지난 3월 소프트뱅크가 약 65억달러에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반도체·클라우드 생태계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특히 ARM 기반 서버 CPU 최적화 기술을 바탕으로 단순한 저가 시장의 대안이 아니라 기존 기술 대비 월등히 뛰어난 전력-성능비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인텔 중심의 서버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딥엑스와 암페어 두 기업 모두 전력 효율성과 비용 대비 성능에서 압도적 강점을 갖고 있어 암페어 CPU와 딥엑스의 AI 반도체 결합은 기술적·경제적 측면에서 완벽한 접합을 이룬다. 이 협력은 수십 년간 서버 시장을 지배해온 ‘엔비디아 GPU + 인텔 CPU’ 전통 구도를 넘어 ‘암페어 ARM CPU + 딥엑스 NPU’라는 새로운 조합으로 ‘탈(脫) GPU·CPU’ 패러다임을 현실로 만드는 도전이다.
미국 물리보안 시장은 2023년 384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 568억달러에 이를 전망하며 연평균 5.7%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영상관제 분야에서는 AI 영상분석과 엣지 AI의 도입이 핵심 성장 요인으로 AI 기반 영상관제 시장은 2030년까지 287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미국 정부의 NDAA(국방수권법) 규제로 인해 중국산 감시 장비의 대체 수요가 커지면서 규제 준수·개방형 플랫폼 기반의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다.
세 회사가 협력한 솔루션은 고성능·저전력·실시간 AI 분석·친환경 운영·낮은 운영비를 실현하며 NDAA 규제 준수와 개방형 호환성까지 확보해 기존 영상관제 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딥엑스, 암페어, 네트워크 옵틱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미국 물리보안 시장에서 차세대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공공기관, 스마트시티, 대기업 인프라 고객을 중심으로 초기 도입 사례를 확보하고 향후 웨비나·산업 전시회·파트너 로드쇼 등 공동 프로모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딥엑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암페어와 함께 글로벌 서버·보안 시장의 질서를 재편하며 ‘탈 GPU·CPU’ 시대를 선도하는 AI 반도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효 기자 sound@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