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캐피털 A도 3분기 연속 흑자 달성
정비·물류 계열사 성장, 항공 부문 매각도 순항
|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에어아시아가 2분기 실적에서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과 통화 강세 효과에 힘입어 순이익 흑자로 전환했다고 9일 밝혔다.
에어아시아 항공그룹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45억 링깃(약 1조4791억원)을 기록했으나 상각 전 이익은 9억3100만 링깃(약 3064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5억5200만 링깃(약 1814억원) 손실에서 8억8400만 링깃(약 290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국제 유가 하락과 말레이시아 링깃을 비롯한 아세안 통화 강세에 따른 외환 이익, 비용 최적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운송 부문에서는 증편에도 불구하고 탑승률이 82%를 유지했으며, 여객 수는 1% 줄어든 1550만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보유 항공기 226대 중 206대를 운항에 투입하고 있다.
모회사 캐피털 A도 계열사 실적 호조에 힘입어 2분기 매출 7억4100만 링깃(약 2435억원), 당기순이익 3900만 링깃(약 128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부문별로는 항공 정비(MRO) 자회사 ‘아시아 디지털 엔지니어링(ADE)’이 점검 및 정비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2억 1900만 링깃(한화 약 7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항공 물류 업체 ‘텔레포트'는 전자상거래 확대에 힘입어 매출 13%가 증가했다.
여행 디지털 사업 부문 ‘에어아시아 무브’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으나 수익 개선 및 비용 관리로 상각 전 이익은 11%를 달성했다.
토니 페르난데스 캐피털 A 회장은 “2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이번 흑자 전환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항공 부문 매각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