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고연산 시리즈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 출시
"포트폴리오 확장..소비자 선택권 넓어질 것"
더 글렌드로낙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21년, 30년, 40년)./한국브라운포맨 제공.
더 글렌드로낙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21년, 30년, 40년)./한국브라운포맨 제공.

|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한국브라운포맨이 셰리 캐스크 숙성 싱글몰트 위스키 ‘더 글렌드로낙’의 고연산 시리즈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을 출시했다.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에 이어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국내 위스키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각오다.

한국브라운포맨은 지난달 2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 출시를 앞두고 프리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스터 블렌더 레이첼 배리는 약 200년에 걸쳐 이어진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의 깊은 역사와 셰리 캐스크 숙성에 대한 장인정신을 강조하며 최고 수준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선보이겠다는 브랜드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코어 레인지, 마스터 앤솔로지 컬렉션, 그리고 새롭게 공개된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 등 더 글렌드로낙의 주요 제품군을 소개하고, 각 제품의 특징과 풍미를 조명하는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먼저 배리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탄생하는 더 글렌드로낙 증류소를 소개했다. ‘검은 베리의 계곡’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는 “더 글렌드로낙 원액에는 증류소를 둘러싼 자연경관이 그대로 녹아 있으며, 풍부한 질감과 과실향은 하이랜드 위스키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유정민 한국브라운포맨 마케팅 상무(왼쪽)와 더 글렌드로낙 마스터 블렌더 레이첼 배리./한국브라운포맨 제공.
유정민 한국브라운포맨 마케팅 상무(왼쪽)와 더 글렌드로낙 마스터 블렌더 레이첼 배리./한국브라운포맨 제공.

또 더 글렌드로낙만의 제조공정도 공개했다. 맥아즙은 스코틀랜드산 낙엽송으로 만든 전통 발효조에서 천천히 발효되며, 이후 색소폰 형태의 구리 단식 증류기에서 두 차례 증류된다. 배리는 “색소폰 모양의 증류기는 원액의 마찰을 극대화해 보다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더 글렌드로낙은 전체 위스키 생산량의 90% 이상을 셰리 캐스크로 숙성할 정도로 셰리 숙성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일반적으로 셰리 캐스크는 미국산이나 유럽산 오크(참나무)로 만들어지지만, 더 글렌드로낙은 희소가치가 높은 스페인산 최고급 오크만을 고집한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은 21년, 30년, 40년으로 구성됐다. 배리는 “더 글렌드로낙 21년은 스페인에서 들여온 최상급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와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를 정교하게 조합해 숙성, 부드럽고 깊은 질감과 우아한 피니시를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더 글렌드로낙 30년은 아몬티야도 셰리 캐스크까지 더해져 한층 복합적이고 세련된 풍미를 완성했다. 그는 “아몬티야도 셰리 캐스크는 고유의 풍부하고 매혹적인 아로마를 더해 더 글렌드로낙만의 정제된 개성을 자아낸다”고 덧붙였다.

최고 숙성 연산인 더 글렌드로낙 40년은 스페인 안달루시아 헤레즈 지역 보데가에서 공수한 최상급 오크통에서 수십 년간 세심하게 숙성됐다. 오크통에서 꺼낸 원액은 물로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병입하는 캐스크 스트렝스(Cask Strength) 방식이 적용됐다. 배리는 “엄선된 캐스크에서 장기간 숙성하며 지속적으로 상태를 점검해 왔고, 그 결과 절정의 풍미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한국브라운포맨은 이번 프리미엄 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정민 한국브라운포맨 마케팅 상무는 “위스키의 음용 방식에 따라 소비자들의 제품 선택 기준도 달라진다고 본다”며 “더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를 위해 울트라 프리미엄 라인을 선보였고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위스키 시장은 최근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위스키 수입액은 1억27만달러(약 1400억원)로 전년 동기(1억1781만달러) 대비 14.9%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량도 1만1125t으로, 전년(1만2663t)보다 12.1%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빠르게 증가하던 위스키 수입은 2022년을 정점으로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며, 2023년(3만586t)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고 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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