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일 금투협서 간담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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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경제=최천욱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에게 투자자 보호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투자협회에서 26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본시장 발전 방향 및 금융투자업계 역할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회사 경영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며 “CEO가 영업행위 전 단계에 투자자 보호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직접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임직원 스스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가족에게 권하기 어려운 상품은 판매를 지양해야 하며, 투자자가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상품 설명을 강화해 불완전판매를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불법 리딩방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무관용 원칙을 거듭 확인하며, CEO들이 ‘휘슬 블로어’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 “모험자본 공급, 금투업계 본연의 책무”

이날 간담회에선 부동산프로젝트(PF), 대체투자 보다는 혁신·벤처기업 등 미래성장을 발굴하고 과감히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하는 생산적 금융 역할도 논의됐다. 

이 원장은 “모험자본 공급은 금융투자회사의 본연의 책무다. 정책 지원이 전제돼야만 고려하는 조건부 선택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연금 시장에 대해선 “대표적인 라이프사이클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중심의 운용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률이 제고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면서 “자본시장과 퇴직연금시장의 선순환을 위해 위험상품 투자한도(70%)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미국 401K 수준의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등 관계부처와 함께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금투업계에서는 증권사의 법인지급결제 허용 및 신기술사업금융업 추가 등록 허용,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의 실효성 제고 등 효율적인 지원 관련 제도 개선을,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와 펀드를 통한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세제적 지원을 요청했다.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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