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역량 함양 기회 제공
| 한스경제=이유근 기자 | 대구광역시교육청은 9월 6일, 대구글로벌교육센터에서 초·중·고 이주배경학생 27명을 대상으로 '제13회 대구광역시교육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이주배경학생들이 한국어와 부모의 모국어를 활용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존중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 대회 본선에는 지난 7월 예선을 통과한 9개 언어권의 학생 27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초등부, 중등부, 그리고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특별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참가 학생들은 자유 주제를 한국어로 발표한 후, 동일한 내용을 부모의 모국어로 다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특별부문에서는 이주배경학생과 비이주배경학생이 팀을 이루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대회 결과, 초등부 대상은 일본어를 사용한 서유라 학생(대구한솔초 2학년)이 '아빠와 나의 20킬로미터 자전거 여행'이라는 주제로 수상했다. 금상은 중국어를 사용한 김하루 학생(이곡중 1학년)과 인도어를 사용한 프리나티 학생(대구경진초 6학년)이 각각 '한국에 온 첫날', '나비의 인도, 나티의 서울'을 발표하여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에서 상위 성적을 거둔 초등부 학생 2명과 중등부 학생 1명은 오는 11월 8일 열리는 '제13회 전국 이중언어 말하기 대회'에 대구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대상 수상자인 서유라 학생은 "부모님의 나라 말과 한국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었던 이번 대회는 제게 큰 도전이자 특별한 기회였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두 언어를 모두 소중히 여기며 더 넓은 세상과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이중언어 능력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언어적 재능을 넘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큰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유근 기자 news117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