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마카오 챔피언스 첫 경기에서 한일전을 치른다.
8일 국제탁구연맹(ITTF)에 따르면 대진 추첨 결과, 신유빈은 9일 개막하는 대회 여자 단식 32강에서 일본의 오도 사쓰키와 맞붙게 됐다.
신유빈은 올해 1월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지만 단식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현재 17위로 내려온 상태다. 반면 상대 오도는 지난해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정상에 오른 데 이어 올해 WTT 컨텐더 자그레브를 제패하며 10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두 선수는 최근 맞대결에서도 인연이 있다. 지난 7월 미국 스매시 16강에서는 신유빈이 오도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고, 지난달 유럽 스매시 혼합복식에서는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뤄 마쓰시마 소라-오도 조를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유빈이 32강을 통과하면 하리모토 미와(일본)-사마라 엘리자베타(루마니아) 승자와 8강 진출권을 두고 맞붙는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에는 세계랭킹 1∼5위인 쑨잉사, 왕만위, 천싱퉁, 콰이만, 왕이디(이상 중국)가 모두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신유빈 외에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주천희(삼성생명)가 초청받았다.
남자 단식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세계랭킹 1∼4위 린스둥, 왕추친(이상 중국),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 우고 칼데라노(브라질)가 출격하며, 한국에서는 장우진(세아), 안재현, 오준성(이상 한국거래소), 이상수(삼성생명)가 출전한다. 장우진은 스웨덴의 안톤 칼베리와, 안재현은 칼데라노와 16강 길목에서 맞붙는다.
특히 이번 대회는 10월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을 앞둔 ‘대표팀 리허설’ 성격도 띤다. 대한탁구협회는 대표팀 사령탑 오상은·석은미 감독이 신유빈, 김나영, 장우진, 안재현, 오준성 경기에서 직접 벤치를 지키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류정호 기자 ryutilit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