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출신 야수 3명이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6일(한국 시각) 열린 소속팀 경기에서 모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그간 꾸준히 경기에 나섰던 이정후를 제외하면 후반기 들어 잦은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잦았다. 그러나 김하성이 트레이드 후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고, 김혜성이 부상 회복 후 MLB로 콜업되면서 5일부터 이틀 연속 동반 선발 출장을 마쳤다.
이정후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세인트루이스에 8-2로 승리하며 5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이정후는 지난달 4일 뉴욕 메츠전 이후 33일 만에 올 시즌 2번째 4안타 경기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타율을 0.262에서 0.267(498타수 133안타)까지 끌어올렸고,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32에서 0.744로 올랐다.
이정후는 이달 들어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행진도 이어갔다. 또한 7회 초 4번째 타석에서는 올 시즌 11호 3루타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단독 2위를 굳혔다.
김하성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타점을 남겼다. 애틀랜타는 시애틀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홈 데뷔전을 치른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1회 말 1사 만루 첫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3루에 있던 유릭슨 프로파르를 홈에 불러들였다. 또한 2회 초 수비에서는 시애틀 선두 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스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점핑 캐치로 건져냈다. 애틀랜타 선발 크리스 세일은 글러브를 들어 보이며 김하성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하성은 지난 4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7회 역전 경승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이는 올 시즌 140경기 만에 터진 애틀랜타 유격수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적 직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하성은 3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 풀타임 출전해 팀 내 입지를 굳혔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1(95타수 21안타)다.
김혜성은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던 야즈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에 7번 2루수로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했다. 다저스는 볼티모어에 1-2로 패해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혜성은 3회 초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아웃됐다. 4회 2사 1, 2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을 앞두고는 대타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볼티모어 선발이었던 우완 딘 크리머가 내려가고 좌완 불펜 디트릭 엔스가 올라오면서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LG 유니폼을 입었던 엔스 상대로 12타수 4안타로 강했지만, 이 기록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292(144타수 42안타)가 됐다.
신희재 기자 gale0324@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