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작사 지원 기대
| 한스경제=손철규 기자 | 문경시는 9월 5일, 신기동 쌍용양회 부지에 위치한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이 시설은 LED 월과 시각특수효과(VFX) 설비를 갖추고 가상·현실 융합 영상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첨단 공공 제작 시설이다.
이번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상북도가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했으며, 2024년 총 15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이는 중소 미디어 및 제작사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첨단 버추얼 스튜디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문경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실내 스튜디오 공간을 제공하며 버추얼 장비 구축을 주도했다.
문경시는 풍부한 고유 문화와 역사적 명소를 바탕으로 사극 촬영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러한 입지적 장점과 버추얼 스튜디오의 도입으로 연중 365일 방송 콘텐츠 촬영이 가능한 최적화된 제작 환경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는 국내 최대 규모인 532㎡(메인, 천장, 이동형 포함)의 LED 월을 자랑한다. 최신 ‘인-카메라 특수효과(In-Camera VFX)’ 기술을 통해 LED 월을 활용한 가상 배경에서 촬영과 동시에 특수효과가 적용된 최종 방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영상 제작 방식 대비 제작 시간과 비용을 최대 35%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버추얼 스튜디오의 77%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높은 이용료로 인해 지역 중소 미디어·제작사의 접근성이 낮았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 개소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높은 비용 부담으로 버추얼 스튜디오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 제작사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제작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문경시는 지역 대학 및 관광 산업과 연계하여 미디어 분야 청년 인재 양성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디지털 기반 제작, 인재 육성, 그리고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성 방송진흥정책관은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가 지역 기반의 첨단 콘텐츠 제작 시설로서 중소 미디어·제작사들의 꿈을 실현하는 핵심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과기정통부가 AI·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방송 미디어 수요 맞춤형 핵심 기술을 확보하여 방송 미디어 산업 생태계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경시 신현국 시장은 “지역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공공 스튜디오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중앙 정부, 경북도, 민간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영상 미디어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 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관련 홈페이지 또는 대표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철규 기자 sonck5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