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 /KFA 제공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지소연. /KFA 제공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미드필더 지소연이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 2부(WSL2) 버밍엄 시티에 합류한다.

버밍엄은 5일(한국 시각)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시애틀 레인에서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지소연을 단기 임대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소연은 2022년 여름 첼시 위민을 떠난 지 3년 만에 다시 잉글랜드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또한 지난해 9월 버밍엄으로 이적한 대표팀 후배 이금민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2011년 일본 고베 레오네사에서 프로 데뷔한 지소연은 2014년 첼시에 입단해 한국 여자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했다. 첼시에서만 공식전 210경기에 출전해 68골을 기록하며 리그 6회, 잉글랜드축구협회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2022년 여름 수원FC로 이적해 국내 무대에 데뷔했고, WK리그 흥행과 대표팀과의 호흡 강화를 위해 뛰었다. 이후 2024년 1월 시애틀 레인으로 이적해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NWSL에서 활약했다.

지소연은 만 15세이던 2006년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된 뒤 A매치 169경기에서 74골을 넣은 ‘레전드’다. 한국 남녀 선수 통틀어 국가대표 최다 출전·득점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월드컵 3회, 아시안게임 4회에 출전했다. 지난 7월 열린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의 20년 만의 우승에 기여했다.

지소연은 구단을 통해 “잉글랜드에서 다시 뛰게 돼 기대된다. 버밍엄의 야망에 공감했고, 1부 승격 여정을 도와 팬들에게 흥미진진한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며 “나는 우승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각오를 전했다.

류정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