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분기 부실채권·부실채권 비율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25년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분기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5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1분기(16조6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한스경제 DB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25년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분기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5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1분기(16조6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한스경제 DB

|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 2분기 은행권 부실채권 잔액과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25년 6월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2분기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5년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1분기(16조6000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채권 가운데 기업여신이 13조1000억원으로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가계여신(3조2000억원)과 신용카드채권(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6월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전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0.06%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28조4000억원)과 비교해 1조원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5.5%로 전분기 말(170.5%) 대비 5.0%p 하락했다.

2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4조5000억원)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4000억원)은 1000억원 감소했고, 중소기업(4조4000억원)은 5000억원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2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4조5000억원)보다 2조원이 늘었다. △상·매각(4조1000억원:매각 2조5000억원·대손상각 1조6000억원) △여신 정상화(1조1000억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1조원) 등이다.

부문별로,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72%)은 전분기와 유사했다. 대기업여신은 0.41%로 0.04%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여신은 0.90%로 0.01% 상승했다. 중소기업여신은 지난 2020년 3월말(0.93%) 이후 5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0.90%대에 진입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0.32%)은 전분기와 동일했다. 주택담보대출(0.23%)은 0.01%p 상승했고, 기타 신용대출(0.61%)은 0.01%p 하락했다.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93%)은 0.08%p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상반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잔액과 부실채권비율은 반기말 연체정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말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약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하락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향후 신용위험 확대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부실채권 관리와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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