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팬과 샤롯데포트레스코리아의 주요 임직원들이 업무 협약을 맺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립팬
그립팬과 샤롯데포트레스코리아의 주요 임직원들이 업무 협약을 맺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립팬

|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블록체인 기술기업 그립팬이 인도네시아 핀테크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립팬은 인도네시아 투자 전문 기업인 샤롯데포트레스코리아(CFK)와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 및 암호화폐 환전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혁신적인 보안 기술을 활용한 금융 데이터 관리 및 자산 관리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양국 간 원활한 거래를 위한 '크로스오버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경을 넘나드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연간 디지털 결제 시장 규모가 약 440조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그립팬은 기존 결제 시스템에 멀티체인 지갑 기술을 연동하여 사용자들이 더욱 쉽게 접근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암호화폐, 특히 가치 변동이 적은 스테이블코인을 실생활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립팬은 지난 2017년부터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전문 기업이다. 멀티체인 지갑 개발부터 삼성 블록체인 디앱, 분당서울대병원과의 AI 헬스케어 챗봇 개발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력을 입증해 왔다. 계약 상대방인 샤롯데포트레스코리아(CFK)는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인 PT. Charlotte ZENO Indonesia(CZI)의 한국 법인으로, 친환경 에너지와 금융 분야에서 인프라 개발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치키타 퀴린 샤롯데포트레스코리아 대표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를 잇는 혁신적인 디지털 금융 플랫폼을 구축하고,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사업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현지 파트너인 KTAD(Kartu Tanda Anggota Digital)와도 연계해 플랫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KTAD는 인도네시아 대통령 후원 단체의 지원을 받는 디지털 회원 플랫폼으로 2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승주 그립팬 대표는 "이번 계약은 한국의 블록체인 기술이 신흥 시장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신정부의 디지털 저변 확대 기조와 맞물려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 서비스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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