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양지원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양지원 기자.

|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글로벌 소스 수출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해외 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다시 가맹 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더본코리아는 3일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유통 전략을 발표했다. TBK 소스는 ‘맛의 시작, 더본’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의 진정성 있는 일상의 맛을 담아 전 세계인과 맛있는 경험을 나눈다는 콘셉트로 기획한 제품이다.

▲양념치킨소스 ▲매콤볶음소스 ▲간장볶음소스 ▲된장찌개소스 ▲김치양념분말 ▲떡볶이소스 ▲장아찌간장소스 등 7종을 우선적으로 출시하며, 연말까지 ▲쌈장소스 ▲매콤찌개소스 ▲LA갈비소스 ▲짜장소스 등 4종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

회사는 단순 소스 공급을 넘어 현지 맞춤형 레시피, 원가 관리, 품질 보증, 셰프 트레이닝까지 지원하는 ‘글로벌 푸드 컨설팅’ 모델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독일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비빔밥·덮밥 메뉴를 론칭한 데 이어 독일 전 매장과 체코·프랑스·영국 등 유럽 주요국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미국, 대만, 중국 등도 주요 타깃 시장으로 설정했다.

백종원 대표는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소스가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시장 잠재력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대형 브랜드를 가진 기업이 기본적으로 필요한 건 소스”라고 말했다.

K-푸드, K-소스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백 대표는 “예전에는 K팝을 즐기러 왔다가 K푸드를 접했다면 이제는 K푸드를 먹기 위해 한국에 오는 경우도 많다”며 “해외에서도 쉽게 변형되지 않는 시장을 만들어 한국에서 오리지널 한식을 맛봤을 때 차이가 없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 TBK 소스 제품과 이를 활용한 메뉴가 진열돼 있다./양지원 기자.
 더본코리아 TBK 소스 제품과 이를 활용한 메뉴가 진열돼 있다./양지원 기자.

더본코리아는 TBK소스 판매를 통해 2026년 50억원, 2028년 500억원, 2030년 1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백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소스와 컨설팅 매출 모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2030년까지 소스 누적 매출 1000억원 달성은 충분히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백종원 대표이사는 글로벌 B2B 소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글로벌 영업 선봉장’ 역할을 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대만, 중국 등을 순방하면서 직접 소스 시연회를 운영하고, 해외 바이어 및 현지 셰프들과 미팅도 주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백 대표는 “최근 여러 일을 겪으며 (대중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기도 했다”라며 “종합상사처럼 직접 보따리를 들고 해외에서 열심히 뛰겠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주요 거점별 소스 시연 마케팅 활동을 통한 현지 유통사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있으며, 유럽은 독일과 프랑스를 거점으로 한식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메뉴 컨설팅에 대한 영업에 집중한다. 대만은 까르푸·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와 협력을 추진 중이며, 중국은 기업, 병원 등에 한식 메뉴 공급을 위한 소스 및 조리 컨설팅 제공을 타진하고 있다.

해외에서 올린 수익을 토대로 침체기에 빠진 프랜차이즈를 발전시키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백 대표는 “앞으로 가맹사업 확대나 주력사업에 대해 어떻게 갈 것인지, 우리의 사업방향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라며 “내놓은 결론이 해외시장에 소스를 내고, 현지 유통을 키워 해외에서 거둔 수익을 토대로 다시 외식 브랜드들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100억원 사재 출연 활용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회사 자금으론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사재를 출연을 결심했다”면서 “활용 방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상생위원회에서 나온 의견과 외부 자문의원들의 자문을 받아 가맹점주들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활용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