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원 포인트 업’ 트렌드...실천의 습관화 유도
짧은 루틴 반복, 커뮤니티 기반 성장 가속
AI 활용·오프라인 연계 리워드 강화 전망 
주요 플랫폼이 자기계발 트렌드에 맞춰 ‘성공 경험 제공’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픽사베이
주요 플랫폼이 자기계발 트렌드에 맞춰 ‘성공 경험 제공’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픽사베이

| 한스경제=김종효 기자 | 주요 플랫폼이 자기계발 트렌드에 맞춰 ‘성공 경험 제공’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재테크, 외국어, 학습 타이머, 건강관리 등 분야별 대표 플랫폼들이 실제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전략을 구상해 자기계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단기적·즉시 실천이 가능한 작은 성공을 반복·축적하게 돕는 ‘원 포인트 업(One Point Up)’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여러 플랫폼이 이를 시스템화해 이용자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유도하는 동시에 충성도(록인)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자기계발 트렌드는 거창한 목표 대신 일상 속 작은 실천과 성공의 반복을 중시하는 ‘원 포인트 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하루 한 걸음’의 힘이 습관 형성, 자기 성장, 삶의 질 개선까지 연계된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각 플랫폼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유저 행동을 분석, 작은 도전과 즉각적 보상을 반복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성공 경험을 쌓으며 성장의 선순환을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으로 커뮤니티 활성화, 챌린지와 랭킹, 게이미피케이션, 리워드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동기부여 지속을 꾀한다. 이를 통해 실행 중심의 자기계발 패러다임을 넓히는 중이다.

직장인을 위한 실전 재테크 플랫폼 '월급쟁이부자들'은 자체 커뮤니티 서비스를 운영하며 고객이 스스로 성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월부닷컴' 커뮤니티는 고객이 실질적인 성공 경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다. 부동산, 부업, 재무관리, 주식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칼럼 콘텐츠는 물론 자기 점검 일지, 커리큘럼 연계 챌린지, 레벨 시스템 등 플랫폼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동시에 학습 의지를 보다 쉽게 끌어올릴 수 있다.

실적 또한 고무적이다. 월부닷컴 커뮤니티는 빠르게 고객 신뢰를 확보하며 성장 중이다. 2023년 하반기 서비스 본격화 이후 누적 트래픽(PV)은 6040만건, 등록 게시글 수는 280만건을 넘어섰다. 고객 반응 지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좋아요는 380%, 댓글은 265%, 팔로우는 175% 이상 증가했다. 커뮤니티를 통해 학습 활동을 인증한 유저도 크게 늘었다. 올해 7월 월부닷컴의 '성장 활동 이용자' 수는 연초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해당 지표는 월급쟁이부자들 교육 커리큘럼 참여자 중 학습 인증, 챌린지 참여, 일간 목표점검, 도서후기 등 커뮤니티 학습 연계 페이지에서 게시글을 작성한 사용자 수를 분석한 값이다.

월급쟁이부자들은 “앞으로도 정보 확산을 넘어 고객의 실행을 유도하고 목표 실현을 돕는 구조로 커뮤니티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는 하루 5~10분으로 매일 반복하는 짧은 루틴을 지속 가능한 실용 회화 학습법으로 제시한다. 알맞은 단어 채우기, 단어 배열 맞추기 등 짧고 간단한 게임형 퀘스트로 레슨을 구성해 사용자가 동기를 잃지 않고 꾸준히 학습을 이어가도록 돕는다. 일정 기간 접속하지 않으면 앱 아이콘 속 캐릭터가 슬픈 표정을 짓거나 익살스러운 문구의 경고성 푸시 알림을 보내는 등 사용자가 장기적인 학습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유머러스한 장치를 활용해 이를 독려한다.

듀오링고는 지난 5월 생성형 AI로 제작한 148개 신규 언어 코스를 출시하며 콘텐츠 수를 두 배 이상 확대했다. 한국어 사용자는 물론 전 세계 28개 UI 언어 사용자들 역시 각자의 모국어로 한국어 포함 8대 인기 언어를 배울 수 있어 외국어 학습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최근에는 음악, 수학, 체스 강좌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종합 학습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매일 목표 달성을 위해 전념하는 습관 형성을 유도하며 원포인트업 키워드를 구현하는 학습 서비스도 있다. 열정품은타이머(열품타)와 파트타임스터디는 사용자가 학습 시간을 쌓아가며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해 학습 효율과 성취감을 함께 증대한다.

열품타는 공부 시간 측정에 특화된 스톱워치 앱이다. 비슷한 목표를 가진 사용자들과 스터디 그룹을 구성하고 랭킹을 겨루며 서로의 목표 의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파트타임스터디는 비전AI 기반의 학습 관리 시스템으로 학습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공부하는 모습을 촬영, 인증하면 자세 인식 기능을 통해 순수 공부 시간을 분석한다. 목표한 시간을 달성하면 보상으로 스터디 크레딧을 적립해준다. 꾸준한 반복으로 만든 실천 습관이 큰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게 사용자가 학습 동기를 잃지 않도록 독려한다. 이런 플랫폼은 학습 습관화라는 자기계발의 핵심 가치를 테크놀로지로 실현하고 있다.

걸어서 돈 버는 앱테크 서비스로 잘 알려진 건강 관리 앱 캐시워크는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걷기'에 동기를 부여해 사용자가 습관 형성과 보상을 동시에 경험하도록 했다. 걸음 수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는 실제로 제휴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걷기 운동을 자연스럽게 습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최근 캐시워크는 앱 내 위치기반 리워드 및 커뮤니티 서비스 '동네 산책'에 병원을 새로운 보상 장소로 추가해 지역 내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사용자가 위치 기반으로 산책 가능한 주변 공원과 인근 병원 정보를 안내받고 해당 장소에 도달하면 캐시가 적립돼 일상 속에서 더욱 다양한 동선으로 걷기 습관을 이어가도록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작은 성공 경험’의 반복과 커뮤니티의 상호작용, 동기부여 전략 고도화가 자기계발 시장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각 플랫폼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경험 가치’와 ‘구현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이용자 중심의 성과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하며 “구체적 실천 중심의 자기계발 플랫폼 시장은 앞으로도 기술과 커뮤니티, 데이터 기반 혁신을 바탕으로 알고리즘·AI 활용, 실적 기반 리워드 확대, 오프라인 리소스와의 연계 등을 가속화해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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