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수 시장 필러 경쟁 심화
엘라비에 리투오 통해 해외 매출 증가 노려
포트폴리오 다각화…수익성 증대 기대
휴메딕스 제천 공장 전경./휴메딕스 제공
휴메딕스 제천 공장 전경./휴메딕스 제공

| 한스경제=이소영 기자 | 휴온스그룹의 휴메딕스가 강민종 대표이사 체제 전환 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스킨부스터 제품의 해외 매출 증가로 인한 외형성장이 기대된다.

◆ 2분기 실적 뒷걸음질…'글로벌 행보' 가속화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휴메딕스는 지난 3월 강 대표 취임 이후 조직 개편을 마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해 8월 영업마케팅 본부장을 역임할 당시부터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취임 이후에는 영업조직·채널 안정화를 단행하고 동시에 필러·톡신·화장품 해외 수출국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강 대표가 글로벌 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내수 시장 경쟁 심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필러와 톡신 모두 내수 시장에서 국내 기업간 경쟁이 격화되며 가격 하향 평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휴메딕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430억원,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2%, 17.3% 감소했다. 내수 시장이 저성장·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되고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 대표는 "우수 인재 영입으로 영업마케팅을 강화하고 외부 파이프라인 도입 등 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에스테틱 업체와의 제품 사업화 협업으로 신제품 출시, 판매 채널 확대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 리투오 성장세 기대…필러 강자 정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휴메딕스의 올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1802억원, 영업이익 501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11%, 16%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 외형성장은 스킨부스터 '엘라비에 리투오(리투오)'가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투오는 재생의학 기업 엘앤씨바이오가 개발한 제품으로 인체 진피 조직에서 체취한 세포 외 기질(ECM)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다. 기존 스킨부스터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간접적 방식을 취하는데 반해 리투오는 피부 내 ECM 환경을 복원해 세포 재생을 직접 유도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휴메딕스는 지난해 11월 엘앤씨바이오와 리투오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유통 채널 관리를 맡고 있다. 현재 중국의 필러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브라질과 태국 수출 물량이 확대되며 고마진 제품인 리투오가 휴메딕스의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복합필러 '벨피엔'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연내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리투오의 성장세에 벨피엔 출시로 인해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경우 휴메딕스가 필러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투오는 상품 카테고리 내 가장 높은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단순 매출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기존 스킨부스터와 바이오스티뮬레이터 시장을 대체·보완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 전략적 제품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브라질 필러 수출이 증가하고 태국 수출까지 새롭게 시작되며 리투오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리투오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57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내년은 90~100억원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말까지 리쥬란 제네릭 개념의 PN 복합필러 벨피엔이 출시된다면 스킨부스터에서 휴메딕스의 입지는 크게 강화되며 강력한 유망 종목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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