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U·이마트24, 게임 IP 협업 상품 출시
GS25·세븐일레븐, 프로야구 및 축구 콜라보 전개
피크민 콜라보 시리즈 / BGF리테일 제공
피크민 콜라보 시리즈 / BGF리테일 제공

|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 편의점 업계가 게임·스포츠와의 지식재산권(IP) 협업 상품을 공개해 1030 소비자 팬심을 겨냥하고 있다.

CU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 및 게임 IP을 이용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3일 캐릭터 ‘가나디’를 활용한 콜라보 음료 2탄 ‘자몽드링크’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달 20일에는 ‘가나디 망고드링크’를 출시했다. 앞서 CU는 지난 6월 ‘가나디 바나나우유’를 공개해 가나디 캐릭터 얼굴 디자인이 활용된 병뚜껑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에 이달 중순 이후부터 이번 제품의 가나디 캐릭터 병뚜껑을 4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가나디 우유에도 병뚜껑 4종을 확대 적용한다. 이번 ‘가나디 망고드링크’의 판매율은 95% 이상을 기록해 고객들의 수요가 높았다.

CU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닌텐도와 IP 제휴를 체결해 게임 캐릭터 ‘피크민’을 활용한 협업 상품도 공개했다. 최근에는 피크민 캐릭터 키링과 호루라기로 구성된 ‘호루라기 캔디’도 발매했다. 도넛, 마카롱, 스낵 등 제품에는 피크민 스티커 50종을 랜덤으로 담아 수집 요소를 높였다. 피크민 콜라보 상품은 포켓CU 검색 카테고리 TOP5 이내에 오를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CU는 게임 내 ‘피크민 4 우주선 데코 피크민’을 얻을 수 있는 스폿을 매장에 설정해 게임 유저의 방문도 겨냥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진행해왔던 인기 캐릭터, 게임사, 식품사 등 다양한 업계와의 콜라보 마케팅이 높은 고객 호응을 이끌어냈다”라며 “피크민과의 콜라보로 다양한 제품과 이벤트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CU의 IP 콜라보 상품 매출 신장률은 2023년 320%, 2024년 82.2%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이마트24도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 IP를 활용한 콜라보를 진행 중이다. 게임 속 캐릭터와 이름을 패키지 디자인과 상품명에 적용해 굿즈 요소를 높이고 게임 아이템 쿠폰, 캐릭터 스티커 등을 동봉했다. 오는 30일까지 경품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에픽세븐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운영한다. 5번 이상 응모하면 게임 내에 적용할 수 있는 한정판 로비 일러스트 아이템도 제공한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번 에픽세븐 콜라보 상품은 출시 직후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다.

편의점은 스포츠 업계와도 콜라보 상품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스포츠 관객층이 2030세대 여성까지 확대되면서 굿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GS25는 한국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 한화이글스와 협업을 진행했다. 올해 야구 관객 수 10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 콜라보를 기획했다. 식품 상품은 물론 보냉백, 아크릴 디오라마, 컵홀더 트레이 등 굿즈 상품을 준비했다. 구단의 문양, 유니폼 컬러, 로고 등을 활용한 와인도 출시했다. 앞서 GS25는 LG트윈스·한화이글스 등 스포츠 특화 편의점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해당 매장에도 구단 색상, 마스코트를 활용한 인테리어 요소를 도입해 팬들의 방문을 노렸다. 이에 지난 6~7월 기준 스포츠 특화점의 일평균 매출은 일반 매장 대비 최대 3.8배로 증가했다. 굿즈 매출 비중도 일반 매장보다 평균 30% 이상 높았다.

K리그슛! 시리즈 / 세븐일레븐 제공
K리그슛! 시리즈 / 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잡고 'K리그슛! 시리즈'를 전개하고 있다. 오는 10일 ‘K리그슛!페스츄리오징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20일과 27일 스낵, 음료, 빵 등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상품들을 중심으로 콜라보 상품을 공개했다. 현재 해당 상품은 출시 2주도 안 돼 12만 개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상품에 퍼즐 랜덤씰을 담았다. 팀별로 선수 9명의 랜덤씰을 획득하면 구단 퍼즐을 완성할 수 있는 구조로 수집 요소를 강화했다. 세븐일레븐은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마케팅 전략으로 스포츠 IP와의 협업을 지속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구매를 위한 장소를 넘어 고객이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를 통해 구매 경험을 제공하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현령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