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8월 한달 9100여억 원 순매도…2019년 이후 최대 규모
매도 흐름 지속...최근 4개월 사이 2조5100여억 원 유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8월 한 달 동안 테슬라 주식 9163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며 2019년 초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지난 8월 한 달 동안 테슬라 주식 9163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며 2019년 초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한스경제=김유진 기자 |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테슬라에 등을 돌리며 새로운 투자처로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8월 한 달 동안 테슬라 주식 6억5700만 달러(약 9163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이는 2019년 초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의 매도세다.

매도 흐름은 최근 몇 달간 지속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에서 빼낸 자금만 18억 달러(약 2조5104억 원)에 이른다. 테슬라에 2배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한 ETF 'TSLL'에서도 8월 한 달간 5억5400만 달러가 유출됐다. 이 역시 작년 초 이후 월간 최대 이탈 규모다.

테슬라를 떠난 국내 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사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다. 지난 8월 한국 투자자들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러지스 주식을 2억5300만 달러(약 3528억 원) 규모로 순매입했다.

비트마인은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 중 하나로, 페이팔 공동창업자이자 실리콘밸리의 저명한 투자자인 피터 틸이 9%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이더리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테슬라는 여전히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유액은 약 219억 달러 규모다. 2위 엔비디아, 3위 팔란티어가 뒤를 잇고 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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