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기·김영찬 치열한 공방 끝에 각각 2위·3위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국내 최대 원메이크 자동차경주대회 '2025 현대 N페스티벌 2라운드'가 지난달 30~31일 인제스피디움(길이 3.908km, 7랩=27.356km)에서 열렸다.
이번 경기의 '그란 투리스모 eN1 클래스'는 금호 SL모터스포츠(금호 SLM)의 이창욱이 폴투윈(선두 그리드로 출발해 우승 차지)로 포디엄 정상에 섰다. 이어 노동기(금호SLM)가 극적으로 2위를 차지하면서 금호 SLM은 원투 피니시(1-2 Finish; 같은 팀 선수가 1, 2위를 차지하는 것)를 달성하게 됐다.
이창욱은 30일에 진행된 예선에서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폴포지션을 차지했다. 결승은 이창욱을 선두로 ▲2그리드 노동기 ▲3그리드 김영찬(DCT 레이싱) ▲4그리드 김진수(이레인 모터스포트) ▲5그리드 김규민(DCT 레이싱) ▲6그리드 장준호(서한GP) 순으로 출발했다.
롤링 스타트로 막을 올린 eN1 클래스 결승은 7랩의 주행 만으로 승부가 나는 만큼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시작부터 같은 팀 선수 간의 배틀이 펼쳐지는 진귀한 장면도 연출됐다. 오프닝랩(첫 랩)부터 이창욱과 노동기, 김영찬과 김규민이 사이드 바이 사이드 상황으로 코너를 통과하며 자리싸움을 이어갔다.
이창욱은 선두를 잘 지킨 가운데 김영찬은 첫 랩 16번 코너부터 노동기의 뒷 범퍼를 물며 거세게 압박하고 흔들기 시작했다. 김영찬은 마지막 코너부터 바로 이어지는 메인 스트리트까지 노동기의 꼬리를 물며 라인을 흔들었고 2랩째 3번 코너에서 추월에 성공했다.
추월에 성공한 김영찬은 선두 이창욱을 쫓기 시작했지만 반대로 노동기의 추격이 시작됐다. 5랩까지 이창욱-김영찬-노동기 순서가 유지됐지만 6랩에서 이창욱의 바로 뒤까지 추격에 성공한 김영찬은 이창욱에게 막판 승부를 걸기 시작했다.
김영찬은 5번 코너에서 인라인을 찌르며 추월을 시도했지만 이창욱의 단단한 방어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김영찬은 뒤에서 쫓아오던 노동기에게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마지막 랩까지 노동기와 김영찬의 공방이 이어졌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 이창욱은 경기 초반 배터리 관리를 위해 아껴둔 NGB를 후반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통과, 폴투 피니시를 달성했다.
이어 2위 노동기, 3위는 김영찬이 차지했고 이어 김규민·장준호 순으로 체커기를 받았다. 김진수는 레이스 내내 김규민과 접전을 펼치며 선전했으나 레이스카 문제로 완주하지 못했다.
이창욱은 인터뷰를 통해 "초반부터 배터리 온도·잔량을 관리하기 위해 NGB 사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 주요했다"며 "금호타이어 연구소에서 좋은 타이어를 공급해 오늘과 같은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현대 N페스티벌 3라운드 경기는 오는 13~14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곽호준 기자 kh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