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인상...미중 간 협상은 변수
|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 내수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 경제 성장세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장 올해 3분기 성장률이 주요국 중 최상위권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3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41개 국내외 기관이 제시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평균 1.8% 수준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8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1.6%보다 0.2%포인트(p) 높은 수치다. 또한, 골드만삭스(2.2%), JP모건체이스(2.1%), 스탠다드차타드(2.0%), BNP파리바(2.0%) 등을 비롯한 8개 기관이 2%를 웃도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분기별 성장을 살펴보면 한국 경제가 반등세를 더욱 뚜렷하게 관측된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0.2%로, 주요 37개국 가운데 31위 수준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0.6%로 37개국 중 10위까지 올랐다.
나아가 한은은 3분기 민간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회복과 반도체 등 수출 호조로 한국의 성장률을 1.1%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당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3분기 경제 순위는 최소 5위권 내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는 한국의 경제성장에 불확실성 요소로 거론된다. 한미 통상 협상 및 정상회담을 통해 잠정 결정된 관세율 등이 추후 실무 협상에서 세부 내용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간의 협상도 아직 일단락되지 않은 것 역시 한국경제에는 악재로 꼽히며, 내부적으로는 건설경기 회복 여부가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실제로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건설투자가 8.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 수치가 0이 되면 올해 성장률이 2.1%가 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건설경기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나라 기자 2country@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