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변명하지 않겠다”
|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역대 영부인 가운데 처음 구속 기소됐다. 김 여사는 “주어진 길을 외면하지 않고 묵묵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은 지난 29일 김 여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건희 특검은 이날 오전 기자단 공지를 통해 “특검은 오늘 오전 김건희 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취득한 범죄수익 10억 3000만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이번 조치는 김건희 특검이 지난달 2일 현판식을 열고 수사를 정식 개시한 지 59일, 김 여사가 구속된 지 17일 만에 이뤄졌다.
이는 역대 영부인 중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재판에 넘겨진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특검에 의해 구속 기소된 바 있다.
김 여사가 받은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로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명태균 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통일교 인사로부터 명품 가방과 보석류 등 고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다.
구속 기소 직후 김 여사는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께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고도 했다.
김동주 기자 ed3010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