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5만장 조기 확보·특별법 제정 추진
|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클라우드 기업 카카오,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고속도로’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3개사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관계자들과 함께 AI 고속도로 협약식을 열고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와 인프라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3사는 첨단 GPU 1만3000여 장 확보 사업자로서 국내 AI 컴퓨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올해 10월까지 ‘GPU 통합지원 플랫폼(가칭)’을 구축하고 12월부터 산·학·연을 대상으로 GPU 배분과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간담회에서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 방향’을 발제하며 고성능 연산 자원 확보와 함께 지역과 상생하는 데이터센터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AI 고속도로 활성화를 위해 국내 AI 인프라 투자 확대, 친환경 설비 도입, 에너지 효율성 강화 등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GPU 확보 예산을 비중 있게 반영하고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2026년도 예산안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배 장관은 “2030년까지 첨단 GPU 5만 장 이상을 조기 확보해 국가 AI 역량을 뒷받침하겠다”며 “새로운 국가 AI 컴퓨팅센터 추진 방안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과기정통부·NIPA·협력사 간 실무협의체를 수시로 운영하고 장관 주재 점검체계를 가동해 GPU 확보 이행상황을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설비 도입에 대한 지원 방안도 검토한다.
아울러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정부는 법적·제도적 애로사항을 해소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