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최적 입지·친환경 전력망 기반, 아시아 AI 허브 도약
|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SK텔레콤과 SK에코플랜트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울산광역시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 비수도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섰다.
29일 열린 ‘SK AI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 김형근 SK에코플랜트 CEO,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신재원 AWS 코리아 전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그룹의 4번째 ‘퀀텀 점프’로 규정하며 직접 진두지휘해왔다. 그는 지난해 앤디 제시 아마존 CEO와 회동을 시작으로 협의를 이어왔고 올해 5월까지 30여 차례의 협상 끝에 사업을 성사시켰다. SK는 반도체, 에너지,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AWS의 동북아 AI 허브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SK AI데이터센터 울산’은 서버랙당 20~40kW 전력을 소비하는 고집적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용, 일반 데이터센터 대비 최대 10배 수준의 냉각 역량을 갖춘 초고성능 인프라다. 공냉과 수냉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초고집적 랙 밀도, 안정적 네트워크 설계를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구현했다.
입지적 이점도 크다. 울산은 LNG 기반 안정적 전력 공급망, 해저케이블 연결에 유리한 지리, 산업 친화적 환경을 두루 갖춰 최적지로 평가된다. 실제로 SK가스와 SK멀티유틸리티가 인접해 있어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LNG 열병합 발전을 통해 친환경적 데이터센터 운영도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브로드밴드, SK가스, SK케미칼, SK하이닉스, SK AX 등 ICT·에너지 계열사가 총출동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적 공법 설계 ▲전력·공조·통신 안정화 ▲냉각시스템 효율화 등으로 공사비와 기간을 최소화하며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향후 연료전지 기반 전원 시스템과 폐열 재활용 냉각기술(WHRC)도 적용해 시장 선도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SKT 이번 데이터센터를 전국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GPUaaS·에지AI를 아우르는 클러스터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날 울산시와도 MOU를 맺어 데이터센터 기반 기업 유치,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협력을 약속했다.
최창원 의장은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의 근간을 세우는 인프라”라고 강조했고 유영상 CEO는 “아시아·태평양 AI 허브로 도약할 기회”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형근 SK에코플랜트 CEO 역시 “반도체·AI 인프라 구축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가적 AI DC 클러스터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