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 스티브영 바이낸스 이사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디지털자산 미래 정책 세미나'에서 "스테이블코인 송금량이 올해 상반기에 이미 비자 결제량을 넘어섰다"며 "스테이블코인이 이제 글로벌 결제의 주류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스티브영 이사는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가 은행, 소매업, 핀테크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JP모건은 달러 외에 유로와 파운드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하며 거래 규모가 1조 5000억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하며 "JP모건이 고객 예탁금을 토큰화하는 실험까지 진행하는 것을 보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다른 글로벌 은행들도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매업계의 변화도 엿보인다. 스티브영 이사는 "아마존과 월마트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이 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핀테크 분야에서도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고 있으며 일부 스타트업은 카드사와 연계한 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페이팔은 이미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으며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각국의 규제 움직임도 활발하다. 스티브영 이사는 "유럽연합(EU)은 '미카(MiCA)' 법안을 통해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게 완전한 준비금 담보를 의무화했고 영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합법적 규제 체계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콩은 스테이블코인 허브를 지향하며 제도를 정비하고 있고, 일본은 은행을 중심으로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브영 이사는 "초기에는 제도권 진입이 어려웠지만 이제 스테이블코인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보완하는 역할을 인정받으며 제도권 내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구글 클라우드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블록체인 및 스테이블코인 관련 인프라 지원에 나서며 산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혔다.
전시현 기자 jsh418@sporbiz.co.kr



